미국 대선의 반짝 후유증으로만 알려졌던 텍사스주의 연방 탈퇴 캠페인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분리하자'는 뜻의 'Secede' 자동차 범퍼 스티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텍사스시시드닷컴(TexasSecede.com)'은 스티커 한 개는 2달러, 3개는 5달러에 팔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추가 주문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텍사스의 공화당 간부인 래리 스캇 킬고어는 주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평화적인 방법으로 연방에서 분리 독립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역시 연방 탈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버몬트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자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대선 직후 한 주민이 백악관의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청원을 낸 텍사스 분리안은 현재 5만여명이 사인을 했다. 백악관은 2만5,000명 이상이 서명할 경우 공식 반응을 내놔야 한다.

킬고어는 2014년 텍사스 주지사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당선되면 텍사스 분리 독립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텍사스는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미트 롬니가 오바마 대통령을 130만표차로 이긴 곳이다.

텍사스는 1830년대부터 10년간 어엿한 독립 공화국(Texas Republic)이었다. 그러나 멕시코의 침공으로 '알라모'가 함락된 후 미 연방에 자발적으로 편입, 주권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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