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의 프리미엄 고객들이 진가를 알아본 것일까. 아니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通)’한 것일까.

올해 대한민국 토종 럭셔리 세단 현대차 ‘에쿠스’ 판매량이 작년동기 무려 30%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신형 에쿠스는 작년 한 해 동안 3,193대가 판매돼 당초 목표인 3천대를 훌쩍 넘어섰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2,963대가 판매되면서 작년 대비 29.8% 증가했다.

에쿠스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11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도 평점 1000점 만점에 904점을 획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엔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워싱턴포스트지 등과의 언론 인터뷰를 비롯 미국 내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에쿠스를 타고 등장한 탓에 에쿠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후끈 달아올랐다. 싸이가 언론사에 도착해 에쿠스에서 내리는 모습과 의상과 짐을 트렁크에 넣고,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에쿠스의 세련된 디자인과 놀라운 성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급 마케팅을 적극 펼쳐 점유율을 더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에쿠스’(Equus)라는 이름은 라틴어의 ‘개선 장군의 말’과 ‘천마(天馬)’란 뜻으로, 영어로는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독창적인 명품 자동차(Excellent, Quality, Unique, Universal, Supreme automotive)’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