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클린한인장로교회가 11월 3일 거리급식으로 라티노 도시빈민을 섬겼다.



도시빈민 라티노들이 모여사는 컬모 세븐일레븐 공터는 수십명의 라티노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하루종일 북적이는 곳이다. 초겨울에 접어드는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노동시장은 얼음처럼 춥고 한산해진다. 도시빈민들의 기초 생활이 위협받는 가장 힘든시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이곳을 찾아 구제와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굿스푼선교회(이사장 심우섭 장로)가 콜롬비아한인침례교회(담임 최인환 목사), 맥클린한인장로교회(담임 임철성 목사), 한빛지구촌교회(담임 장세규 목사) 교우들과 아름다운 협력을 통해 도시빈민들을 따뜻하게 섬기고 있어 인근 라티노 주민들에게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8시 30분이 되면 거리급식을 만들기 위해 모여든 십여명의 한인 봉사자들은 60여명에게 급식할 밥과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이윽고 완성된 한국식 달콤한 불고기와 계란 스크렘블, 양배추 샐러드는 이른 추위에 식지 않도록 보온통에 담아 옮겨진다.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주말(11월 3일) 오전엔 맥클린한인장로교회 바나바 선교회(회장 김영조 권사) 회원들과 청년부 임원들이 기타를 메고, 하모니카를 준비하여 한인과 라티노들이 함께 어울려 찬송을 불렀다. 즉석에서 드려진 거리 예배에 참석한 60여명의 손과 발은 찬 바람으로 얼었을지 모르나 마음 속엔 훈훈한 기쁨이 일렁였음이 확실하다.

이들은 시장한김에 따뜻한 점심 식사를 게눈 감추듯 마친후엔, 맥클린한인장로교회가 미리 마련한 이불, 겨울 옷가지, 생필품 쇼핑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과테말라에서 온 알폰소 비센테(45세)씨가 일행 중 가장 손 빠르게 이불 세트를 차지하고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후아나 판쵸아씨(42세)는 "가끔씩 옆구리가 아프다"며, 무료로 진료해줄 한의사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굿스푼은 오는 11월 22일,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도시빈민 300명을 초청하여 추수감사절 예배와 겨울 방한용품을 나누는 사랑의 나눔을 가질 예정이다. 겨울 혹한기에도 도시빈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한 캠패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담요, 이불, 침낭, 백팩(등 가방), 중고 자전거, 캔푸드, 컵라면, 양말, 장갑, 모자 등을 수집하고 있다.

구제와 선교 후원 문의 : 703-622-2559(굿스푼선교회 김재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