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청년부흥대축제 ‘2012 매치스트라이크’가 3일 토요일 메릴랜드 컬럼비아에 소재한 브릿지웨이교회에서 개최됐다. 다민족교회인 브릿지웨이교회에서 ‘열방의 빛(Light to the Natations)’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집회는, 기존 한인 중심 청년 집회에서 다민족으로 사역의 영역을 넓히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이날에는 1천여 한인 청년들이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집회는 이태우 청년 회장의 개회 예배, 워십 댄스, 찬양, 헌금, 드라마, 말씀, 기도,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각 순서에 앞서 준비 기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돼, 집회를 위해 3개월의 기간을 드렸던 청년들의 헌신을 목도하게 했다. 이태우 청년 회장은 “우리의 희생을 통해 조그만 감동을 끼쳐, 여러분들이 빛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집회를 열었다. 총 책임자였던 송창수 전도사는 “집회가 끝나고 참 좋은 집회였다고 말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청년들은 30여 분간의 뜨거운 찬양 그리고 워십 댄스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쏟아냈다.

특히, 브릿지웨이교회 ‘BCC 드라마 팀’에서 준비한 드라마는 다민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오해와 선입견을 둘러싼 백인, 흑인, 동양인, 혼혈인의 입장을 그리면서, 서로간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서로의 다리가 되어줘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데이빗 앤더슨 목사.
 


강사 데이빗 앤더슨 목사(브릿지웨이교회 담임)는 “우리가 입을 열어 주를 증거하기 전에 우리의 삶이 증거가 돼야 한다”면서, “크리스천의 선한 일과 선한 증거가 만날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앤더슨 목사는 “내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관계에 맛이 더해지고, 보존되는가? 어떤 사람들은 진리, 진리, 진리를 외치는 데 너무 관심이 있다보니, 관계에서는 승리하지 못한다”면서 “무엇이 당신의 빛을 어둡게 하는가? 먼저는 분열이다. 사람들, 교회간, 리더간, 인종간, 배우자와의 불화와 분열이다”고 말했다.

앤더슨 목사는 “우리는 각 민족 마다 존재하는 프라이드(Pride)를 깨고 성령님이 오셔서 주장하시도록 기도하고 기다려야 한다. 어제의 하나님이 또 오늘의, 내일의 동일한 하나님이란 사실을 인지하고, 1.5세, 2세, 3세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고 권면했다.

설교 후 앤더슨 목사는 청년들을 회개의 자리로 초청했다. “그동안 하나님께 저지른 잘못을 회개하고, 빛의 삶을 살기 원하는 청년들은 일어나라, 기도해 주겠다”는 말에 4분의 3에 이르는 청년들이 일어나 함께 회개 기도를 드리며 새로운 헌신을 다짐했다.

 
▲통성기도를 인도하는 송창수 전도사.
 


이후 청년들은 메릴랜드 지역 한인 교회, 미국 교회를 위해 합심 기도했다. 송창수 전도사는 “교회 안에서 때로는 차가움과 분리됨을 보며,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본다”며 “우리 자신이, 그리고 이 땅의 교회가 진정한 빛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통성 기도를 인도했다. 또 참석한 한인 목회자 20명과 미국 목회자를 강단 앞으로 불러내, 송 전도사는 “우리는 목사님들을 격려해주기 보다, 불평하고 상처를 내는 데 더 익숙했다”며 영적 리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모든 이들은 “그들의 작은 헌신과 기도가 상달돼, 교회를 연합하는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랬다.

오후 6시에 시작된 매치스트라이크 집회의 열기는 9시가 넘도록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됐다.

1999년 7명의 청년으로 시작된 메릴랜드 청년연합회는 그 이듬해인 2000년 부터 매치스트라이크 행사를 시작했으며,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 매치스트라이크는 수천명이 참석하는 대형 부흥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집회는 매치스트라이크와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 청년연합회(청년 회장 이태우)가 공동 주최했으며,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 메릴랜드기독교지도자협의회, 메릴랜드목사회, 브릿지웨이교회가 후원했다. 이번 집회의 헌금 중 일부는 인신 매매, 학대, 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돕는 The Samaritan Women 선교단체에 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