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이하 한교연)을 처음 창립하던 당시, 한기총을 집행부에 비판적이던 이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반발이 있었다. 새로운 제3의 연합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한기총 개혁이 아니라 한국교회 분열을 초래하는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교연의 전신인 한기총 정상화 비대위 역시 제3의 연합기구를 설립할 뜻은 없다고 공언했었다.
이에 한교연측에서는 제3의 연합기구 창립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을 펼쳤다. 창립 당시 현수막에도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한국교회연합 창립 총회’라고 써붙였고, 김요셉 대표회장 등 지도부들도 “궁극적으로는 한기총과 다시 통합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덕분에 한교연은 창립 당시 한기총 분열에 대한 책임론과 반발을 조금은 무마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인가 한교연에서 한기총 개혁이라는 구호가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특히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한교연의 사단법인화였다. 한교연은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단법인화를 추진했고, 약 두 달 전 이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대해 한교연을 지지하던 이들조차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특히 한 교계 지도자는 “한장총도 몇십 년 동안 사단법인화하지 않고도 잘 활동해왔는데, 한교연은 창립하자마자 부랴부랴 사단법인화하여 한기총과 한교연의 분열을 고착화시킨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결국 한기총 정상화라는 구호는 분열의 책임을 피하려는 속임수에 불과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단법인 자본금 3억 출연자, 사무총장도 “모른다”
사단법인 설립에 들어간 막대한 자본금의 출처도 투명하지 않다. 주무관청인 서울시청 관계자는 “한교연이 사단법인 승인 당시 기본재산으로 현금 3억원과 사무실 보증금 5천만원 가량을 확보하고 있었다”며 “한 사람이 현금 3억 전체를 냈는데, 그가 누구인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던 당시 한교연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던 형편이었기에, 갑작스레 3억이란 거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 것은 당연했다. 더욱이 한교연측이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큰 공로자인 재산 출연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깊어져갔다.
최근 대기발령을 받은 한교연 안준배 사무총장조차도 3억원을 누가 출연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사단법인과 관련된 업무 일체에서 나를 배제시켰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 분위기는 금융실명제로 모든 자금의 흐름이 점점 더 투명해지고, 그렇지 못한 경우 법적 제재까지 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한기총을 개혁하자며 출범한 교계의 공적 연합기구가, 무려 3억원에 달하는 자금의 출처를 투명하게 밝히지 못한다는 것은 미심쩍은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한교연이 3억의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혹시 이단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은 아닌지, 혹은 누군가가 이처럼 거액의 자금을 담보로 연합기관을 사조직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총무 없이 사무총장이 행정과 재정을 총책임하는 현 한교연의 체제에서, 사무총장인 안준배 목사를 사단법인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임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한교연 사조직화 시도의 일환일 수도 있다.
김요셉 대표회장은 이단자금 유입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한교연에는 조금의 재정 비리도 없다”고 자신하면서도, 3억원 출연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밝힐 이유가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교연 사단법인 자본금 3억의 출처와 목적은 무엇인지, 사무총장도 소외된 재정과 행정 문제의 실질적 주도권자는 누구인지, 이 과정에서 정치적 거래는 없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계획이다.
이에 한교연측에서는 제3의 연합기구 창립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을 펼쳤다. 창립 당시 현수막에도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한국교회연합 창립 총회’라고 써붙였고, 김요셉 대표회장 등 지도부들도 “궁극적으로는 한기총과 다시 통합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덕분에 한교연은 창립 당시 한기총 분열에 대한 책임론과 반발을 조금은 무마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인가 한교연에서 한기총 개혁이라는 구호가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특히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한교연의 사단법인화였다. 한교연은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단법인화를 추진했고, 약 두 달 전 이를 마무리했다.
▲한교연 창립 총회 당시 모습. 현수막에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CDN 제공 | |
▲한교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재된 창립 총회 당시 모습. “한기총 정상화” 문구가 삭제돼 있다. ⓒ한교연 홈페이지 캡쳐 | |
여기에 대해 한교연을 지지하던 이들조차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특히 한 교계 지도자는 “한장총도 몇십 년 동안 사단법인화하지 않고도 잘 활동해왔는데, 한교연은 창립하자마자 부랴부랴 사단법인화하여 한기총과 한교연의 분열을 고착화시킨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결국 한기총 정상화라는 구호는 분열의 책임을 피하려는 속임수에 불과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단법인 자본금 3억 출연자, 사무총장도 “모른다”
사단법인 설립에 들어간 막대한 자본금의 출처도 투명하지 않다. 주무관청인 서울시청 관계자는 “한교연이 사단법인 승인 당시 기본재산으로 현금 3억원과 사무실 보증금 5천만원 가량을 확보하고 있었다”며 “한 사람이 현금 3억 전체를 냈는데, 그가 누구인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던 당시 한교연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던 형편이었기에, 갑작스레 3억이란 거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 것은 당연했다. 더욱이 한교연측이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큰 공로자인 재산 출연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깊어져갔다.
최근 대기발령을 받은 한교연 안준배 사무총장조차도 3억원을 누가 출연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사단법인과 관련된 업무 일체에서 나를 배제시켰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 분위기는 금융실명제로 모든 자금의 흐름이 점점 더 투명해지고, 그렇지 못한 경우 법적 제재까지 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한기총을 개혁하자며 출범한 교계의 공적 연합기구가, 무려 3억원에 달하는 자금의 출처를 투명하게 밝히지 못한다는 것은 미심쩍은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한교연이 3억의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혹시 이단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은 아닌지, 혹은 누군가가 이처럼 거액의 자금을 담보로 연합기관을 사조직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총무 없이 사무총장이 행정과 재정을 총책임하는 현 한교연의 체제에서, 사무총장인 안준배 목사를 사단법인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임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한교연 사조직화 시도의 일환일 수도 있다.
김요셉 대표회장은 이단자금 유입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한교연에는 조금의 재정 비리도 없다”고 자신하면서도, 3억원 출연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밝힐 이유가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교연 사단법인 자본금 3억의 출처와 목적은 무엇인지, 사무총장도 소외된 재정과 행정 문제의 실질적 주도권자는 누구인지, 이 과정에서 정치적 거래는 없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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