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한영숙 목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30년 전통의 맨하탄 성전을 인수받고, 14일 오후 교회창립 30주년 감사예배 및 성전 봉헌예배를 드렸다.

맨하탄 62가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한인연합감리교회는 그동안 미국교회와 함께 건물을 공유해 오다. 최근 미국교회가 교회를 나가면서 성전을 인수받게 됐다. 메트로폴리탄한인연합감리교회가 인수받은 성전은 130년 전 스웨덴 기독교인들에 의해 세워진 역사적인 건물이다.

14일 감사예배 및 봉헌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한인교회가 30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맨하탄 성전을 인수받은데 대한 기쁨과 감사를 드렸다. 특히 이날 예배에는 한영숙 목사의 누가복음강해설교집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출판 감사의 시간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메트로폴리탄연합감리교회가 맨하탄 120년 전통의 교회건물을 인수했다.
예배는 한영숙 목사 인도로, 김영식 목사(뉴욕 베델교회) 기도, 한영숙 목사 감사패 수여, 윤국진 목사(시어링-로즐린 연합감리교회) 성경낭독, 이강 목사(롱아일랜드 서부지역 감리사) 설교, 김성찬 목사(만백성교회) 축사, 누가복음강해설교집 ‘그 아홉은 어디있느냐’ 추천의 글 대독, 한영숙 목사 저자후기 발표, 조영철 목사(뉴하이드팍 한인연합감리교회) 헌금기도, 김정국 목사 축도(미주한인장로회 뉴욕노회 소속)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예배 가운데는 다양한 합창과 시낭송으로 창립 30주년 및 성전 인수를 축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현정 씨의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플롯 독주, 김종란 씨 ‘괜찮다’ 시낭송, 김현학 씨 ‘사명’ 독창, 김명원과 친구들 ‘Amazing Grace’ 찬양, 박종은 양 ‘예수살렘 앞 길’(김종환 목사 작시) 시낭송, 서정-유영문 씨 ‘하나님만이’ 헌금중창, 성가, 어린이 성가대 ‘십자가 군병’ 합창 등의 순서는 이날 감사예배를 더욱 활기차게 했다.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는 1982년 8월15일 200 Claremont Ave에 소재한 당시 한영숙 전도사의 자택에서 5명이 예배를 드린 것을 시작으로 30년간 한인 이민자들의 영적 안식처가 돼 왔다. 1991년 현재의 장소인 렉싱턴 감리교회로 이전해 함께 예배를 드려오다 렉싱턴 감리교회가 교회를 이전하면서 현재의 건물을 모두 인수하게 됐다.

한영숙 목사는 “교회창립 30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을 맞아 성전인수 예배를 드리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린다. 저희 교회가 흙이나 벽돌을 직접 쌓아올리지 않고 맨하탄에서 온전히 성전을 인수하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며 “건물구조가 문화행사에 적합하기에 앞으로 한인 기독교인들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문화센터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찬 목사 축사

미국의 유명한 한 목회자는 왜 미국교회가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고 교회가 쇠퇴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했다. 많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민주적인 방법으로 운영돼야 하는 민주적 교회 공동체처럼 생각하지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지 민주주의 공동체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 목회자는 민주주의는 다수의 사람들의 생각과 그들이 원하는 것에 따라서 정책의 방향이 결정되지만 하나님의 왕국에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가치를 갖고 사람들의 가치가 위엄을 갖는 것이 아니라 왕의 명령에 따라서 모든 신하와 백성들이 순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럴 때 비로소 왕국이 이뤄지는 것이다. 교회는 민주적인 절차로 합리적으로 또 아주 이성적으로 계획대로 운영돼야 한다고 미국 사람들은 생각했지만 성경이 말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 오로지 왕 되신 이의 명령에 순종할 때 부흥하고 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목회자가 시도한 것은 미국이 가장 거룩하게 지키는 주일날인 바로 슈퍼볼선데이에 승부를 걸었다. 모든 사람들이 차 운전도 하지 않고 피자를 사놓고 맥주를 마시면서 슈퍼볼선데이를 맞이하지만 그 목회자는 그 날 집회를 열었다. 슈퍼볼 그 게임이 진행되는 똑같은 시간 집회를 열었는데 안 될 줄 알았는데 슈퍼볼 썬데이 집회에 한 사람, 두 사람 모이더니 엄청나게 그 교회가 부흥됐다. 30년을 잘 지내왔다.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목사님이 말씀을 보다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알게 됐을 때 교인들에게 선포하게 될 때 Yes, Pastor라고 하는 성도들, 그런 마음 가짐이라면 크게 성장할 것이다. 이 맨하탄에 있는 하나님의 왕국의 가지로서 모든 사역을 잘 감당할 줄 믿는다.

이강 목사 설교-우리가 꿈꾸는 바로 그 교회(행2:42-47)

월트 디즈니라는 아주 가난한 만화가가 있었다. 가난하기에 지하방에 잠을 자는데 쥐가 너무 많아서 괴로웠다. 쥐를 끔찍하게 싫어하던 디즈니가 가난으로 인해 쥐와 계속 지내야 한다는 것이 악몽과 같았다. 그런데 어느날 꿈을 꿨는데 쥐와 함께 어울리는 꿈이었다. 꿈에는 쥐가 징그럽지도 혐오스럽지도 않았다. 그 뒤부터 쥐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 그렇게 미국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미키 마우스다. 그가 유명해지자 그 꿈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만화의 동산 디즈니랜드를 만들었다. 로버트 슐러 목사도 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해서 월트 디즈니가 꿈을 이룬 것을 보고 그 유명한 수정교회를 세우게 됐다. 수정교회를 방문했던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에 가장 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웠다. 꿈은 전도되는 것이다.

한영숙 목사는 꿈을 쫓아서 미국에 왔고 작고 초라한 곳에서 목회를 시작해 렉싱턴 지역에 목회를 이어나가다가 2012년도 30주년을 맞이하면서 건물을 인수하고 새로운 꿈으로 연결되는 과정 가운데 있다. 꿈의 공동체가 이뤄진 곳이 예루살렘 공동체다 꿈의 연속성 속에서 교회는 발전해 나간다. 성령이 임하면 교회는 꿈을 꾸게 된다. 꿈의 공동체가 메트로폴리탄 연합감리교회에 세워지게 됐다. 예루살렘 교회는 어떤 목회자 세미나를 가졌던 것도 아니고 평신도 지도자를 한 것도 아닌데 꿈의 공동체가 돼서 성령의 역사가 섬김의 모습으로 먼저 나타났다.

교회의 참 모습은 예루살렘교회에서 안디옥교회로 전승되고 이방인 교회로 넘어가면서 주를 섬겨 금식하며 복음을 전하기에 이른다. 하나님을 섬긴 그들이 바로 사람을 또 섬기게 됐다. 모든 소유를 공유하면서 필요를 충족시켜줬다.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을 섬기고 가난한 자를 섬기고 병자를 섬기면서 성령의 역사가 섬김으로 계속 나타났다. 여러분이 물질로 섬기고 재능으로 섬겨서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고 고쳐온 과정을 들었다. 그 과정이 계속 이어저 가길 바란다. 메트로 폴리탄 지역에 나가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깨우는 것도 섬김의 한 모습이다.

두 번째 꿈의 공동체에서는 나눔이 있었다. 날마다 성전에 있던지 집에 있던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를 쉬지 않았다고 했다. 그 역사로 인해 참 많은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라고 고백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섬김과 나눔은 똑같은 것이다. 같은 것에서 출발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주를 위해 섬김이 일어난 사람이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목회를 하면서 많은 상황을 봤다. 마음 가운데 남아 있는 것 중 하나는 열심히 교회를 섬길 때 많은 성도들이 찾아와서 주 안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한다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어떤 분이 새벽기도에서 정말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자신이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피아노를 했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것을 살려서 하는 가장 좋은 일이 새벽기도 반주를 하는 것이었다. 그 자매가 아멘으로 받아들였다. 피아노를 다시 연습해서 새벽기도 피아노 반주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정말 많은 연습을 하고 온다. 오늘부터라도 예배 끝나고 한영숙 목사님을 찾아가셔서 교회를 섬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질문하시기 바란다. 주 안에서 섬김과 나눔이 일어나는 백성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 뒤에는 사귐이 있다. 서로 불쌍히 여기고 서로 사랑했다. 교회 스스로 반복하던 유대인과 이방인이 교제를 약속했다. 원수에서 친구가 됐다. 이 교제는 세상 사람들이 서로를 이용하려는 이기적인 만남이 아니다. 서로를 조종하려는 모음이 아니었고 The fellowship이다. 정관사가 붙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바로 그 교제 초대교회의 교제를 회복해야 될 줄을 믿는다. 다락방에 모여서 함께 사랑하고 서로 용서했던 그 교제가 있어야 한다. 제가 시카고에서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을 때 윌로크릭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교회에 어떤 분이 오셔서 아기에게 기도를 해달라고 했다한다. 그런데 보니까 기형아였다. 그 아이를 보면서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 아이가 기형아인데 생명도 오래 남지 않았다고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목사가 안수를 하고 제가 더 무엇을 해줘야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 부모님들은 우리는 속회를 통해 많은 성도들로부터 축복을 받았기 때문에 이 아이를 하나님께서 데려가시는 것을 기쁘게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빌하이벨스 목사는 그 일화를 듣고 그것이 바로 교회라고 했다고 한다.

여러분 이제 30년을 맞이했다. 꿈이 여태 이뤄져서 성전을 인수했다. 여기서 멈출지 앞으로 계속 이어져 나갈지 여러분이 선택해야 한다. 예루살렘교회를 꿈꾸는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정말 여러분 교회에 성령의 귀한 역사가 넘쳐나시기를 바란다.

한영숙 목사 누가복음강해설교집 저자 후기

누가는 사도행전을 기록한 역사가다. 지난 30년간 설교를 모아서 누가복음 설교집을 만들기로 했을 때만해도 누가가 사도행전을 기록한 것이 단순히 그의 역사가적인 안목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집필 할 때쯤 누가가 사도행전을 기록한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느꼈다. 복음서 기자 중 유일한 이방인이다. 차별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 교회가 기적 자체로 느껴졌을 것이다. 누가는 그 현장 자체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와 바울의 목숨을 다한 선교를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신 증거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자기 생명보다 귀중한 교회가 이방인들 속에서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성장해 갔는지를 기록한 것이 사도행전이다. 교회 그 자체를 기적으로 본 누가의 기쁨과 감격은 오늘날 우리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성전 인수를 기뻐하고 감사하고 있다. 그 기쁨이 더 큰 것은 우리가 한국에서 태어난 이방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눈을 감는 날까지 한국인으로 남고 한국말을 쓰는 한국인이다. 영어권에서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고 살아가는 우리의 처지는 초대교회 당시 유대인들 속에서 이방인이었던 누가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없는 누가에게 기적으로 다가온 것과 같이 이 한인교회가 맨하탄 한가운데 있는 성전의 주인이 됐다는 것은 기적이다. 이것은 성령의 역사이고 우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우리를 증인삼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