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면 영원하신 분이어야 합니다. 그 말은 구약시대에도 계시고, 신약시대에도 나타나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신약시대에 33년 동안 지상에 계셨던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과연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시기 전에 구약시대에도 계셨단 말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에 대한 성경의 기록이 있어야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예수님은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요 8:58)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예수님이 지상에 오시기 전, 2000년 전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보다도 더 전에 살던 분이라고 하십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 8:56)고 단언하십니다. 이는 예수께서 아브라함의 시대에 이미 아브라함을 만났고 그가 예수님을 보고 기뻐하였다는 것입니다. 기이한 말씀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아브라함 시대에 이미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을 만나 주시고 그에게 영적인 만족을 주셨음을 알게 된다면 그리 기이한 말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이미 존재하시는 예수님, 즉 신학적인 용어를 사용하면 선재(先在, pre-existing)하시던 예수님을 만났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아브라함을 만난 사건을 성경이 기록하고 있으니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고향을 떠나 가나안을 떠도는 아브라함 부부를 만납니다. 아브라함은 100세가 가까워 오는 어느 날, 누군지 정체를 알지 못하는 나그네를 맞이하여 정성껏 대접합니다. 그 중의 한 분은 여호와이시며, 두 분은 천사였습니다. 그들을 대접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되 아들을 얻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그 중의 여호와라는 한 분이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세 분 중의 하나로서 여호와로 표시된 분은 바로 선재하시던 예수님입니다. 많은 신학자들은 이 분이 선재하시던 예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구약에 나타나신 예수님이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모세는 이 방문객을 ‘여호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놀라우신 분입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나타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축복하기 위해, 심판하기 위해, 소명을 주시기 위해, 위로와 격려를 주시기 위해 우리의 삶에 개입하십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우리의 옷깃을 스치면서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