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소천 2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동시에 그의 사역을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와 CAL-NET(전국대표 오정호 목사)는 3일 옥한흠 목사 2주기 추모예배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CAL-NET 전국대표 오정호 목사는 “목사님께서 평생 그리시던 주님의 품에 안기신 지 2주년이 되었다”며 “이 그리움이 목사님께서 평생 씨름하셨던 주제인 교회론을 살펴보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박응규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의 선교적 교회론과 제자훈련목회’를 주제로 발제했다.
옥한흠 목사가 자신이 일평생 헌신했던 제자훈련에 눈뜨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고인은 성도교회 대학부에서 사역하던 시절, “왜 기성교회에서 젊은이들이 떠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고, 그 해답을 선교단체의 제자훈련에서 찾았다고 박 교수는 밝혔다.
옥 목사는 또 “그렇다면 왜 전통교회에서는 평신도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가? 평신도는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어떤 존재들인가? 왜 제자훈련은 전통적인 교회 토양에서는 항상 배척을 받을까? 교회는 도대체 무엇인가? 특별히 지상교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갖게 됐고, 그 해답을 찾고자 1975년 여름 가족들을 고국에 두고 홀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칼빈신학교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거치며 제자훈련을 위한 학문적 순례의 길을 걷던 고인은,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큉의 저서 「교회」를 접하면서 전기를 맞게 됐다. “사도적 사명을 가진 교회가 사도적 교회이며, 이러한 사명은 특정한 직무가 아니라 전체 교회에 계승된다”는 큉의 주장에 공감한 고인은, 이를 통해 제자훈련에 대한 확고한 신학적 해답을 얻게 됐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큉의 저서가 옥한흠 목사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고인의 저서 「광인론」에도 언급돼 있다.
박응규 교수는 “옥한흠의 제자훈련 목회의 본질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교회론, 특히 성령과 사도성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옥한흠의 교회론에 의하면, 성경적인 교회는 사도적이어야 하며, 사도적이기 위해서는 평신도를 포함한 전 교회가 사도의 계승자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옥한흠 목사의 삶과 사역의 기저에는 철저하고 확고한 구원론적 신앙과 교리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러한 신학적 특성은 제자훈련 과정에도 반영되고 적용되었지만, 그의 강해설교를 비롯한 다양한 목회사역을 통해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옥한흠 목사는 실천적 개혁주의로서 이 시대의 철저한 교회론적 개혁자였으며, 제자훈련 목회를 중심으로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면서 한국교회를 깨우며 한평생을 올곧게 살다 간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요 진정한 목회자였다”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이 발제에 대해 논찬한 오덕교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뛰어난 학문성이 나타나며, 은보 연구자들에게 큰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발제자가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큉이 고인에게 끼친 영향을 과대평가한 점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또 오 교수는 옥한흠 목사에 대해 “오직 교회만을 사랑하며 죽도록 충성한 하나님의 종이며, 세계 교회에 내세울 수 있는 한국교회의 자랑”이라면서도 “사랑의교회라는 하나의 교회를 대교회로 만드는 데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장로교회 전통에 따라 교회 나누기 운동을 전개했더라면, 세계 교회사에 우뚝 서는 모범적인 장로교도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고 여운을 남겼다.
두번째 논찬한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학교)는 “박응규 교수의 논문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선교단체가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에 미친 영향에 대한 적절한 지적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목회는 개혁신학적인 원리와 선교단체의 영향이 기존 교회 내에서 잘 조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추모예배에는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설교를,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추모사를 전하는 등 고인의 막역한 지인들이 참석했다.
옥한흠 목사는 1938년 경남 거제 출생으로 호는 은보(恩步)다.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거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미국 칼빈 신학교(Th.M)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D.Min)를 졸업했다. 2001년 웨스트민스터신학교는 제자훈련을 통해 한국교회에 미친 그의 영향력을 인정하여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1972년 목사안수를 받고 1978년 서울 서초동에 사랑의교회를 개척하여 제자훈련 목회로 수천 명의 평신도 리더가 함께 뛰는 건강한 교회를 일구어 냈으며 교회가 목사와 함께 늙으면 안 된다는 소박한 신념으로 조기 은퇴를 결심, 성공적인 사역 계승의 모범을 보인 목회자다.
CAL-NET 전국대표 오정호 목사는 “목사님께서 평생 그리시던 주님의 품에 안기신 지 2주년이 되었다”며 “이 그리움이 목사님께서 평생 씨름하셨던 주제인 교회론을 살펴보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박응규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의 선교적 교회론과 제자훈련목회’를 주제로 발제했다.
옥한흠 목사가 자신이 일평생 헌신했던 제자훈련에 눈뜨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고인은 성도교회 대학부에서 사역하던 시절, “왜 기성교회에서 젊은이들이 떠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고, 그 해답을 선교단체의 제자훈련에서 찾았다고 박 교수는 밝혔다.
옥 목사는 또 “그렇다면 왜 전통교회에서는 평신도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가? 평신도는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어떤 존재들인가? 왜 제자훈련은 전통적인 교회 토양에서는 항상 배척을 받을까? 교회는 도대체 무엇인가? 특별히 지상교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갖게 됐고, 그 해답을 찾고자 1975년 여름 가족들을 고국에 두고 홀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칼빈신학교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거치며 제자훈련을 위한 학문적 순례의 길을 걷던 고인은,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큉의 저서 「교회」를 접하면서 전기를 맞게 됐다. “사도적 사명을 가진 교회가 사도적 교회이며, 이러한 사명은 특정한 직무가 아니라 전체 교회에 계승된다”는 큉의 주장에 공감한 고인은, 이를 통해 제자훈련에 대한 확고한 신학적 해답을 얻게 됐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큉의 저서가 옥한흠 목사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고인의 저서 「광인론」에도 언급돼 있다.
박응규 교수는 “옥한흠의 제자훈련 목회의 본질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교회론, 특히 성령과 사도성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옥한흠의 교회론에 의하면, 성경적인 교회는 사도적이어야 하며, 사도적이기 위해서는 평신도를 포함한 전 교회가 사도의 계승자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옥한흠 목사의 삶과 사역의 기저에는 철저하고 확고한 구원론적 신앙과 교리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러한 신학적 특성은 제자훈련 과정에도 반영되고 적용되었지만, 그의 강해설교를 비롯한 다양한 목회사역을 통해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故 옥한흠 목사 2주기 추모예배 및 학술대회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SR컴즈 제공 | |
그는 마지막으로 “옥한흠 목사는 실천적 개혁주의로서 이 시대의 철저한 교회론적 개혁자였으며, 제자훈련 목회를 중심으로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면서 한국교회를 깨우며 한평생을 올곧게 살다 간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요 진정한 목회자였다”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이 발제에 대해 논찬한 오덕교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뛰어난 학문성이 나타나며, 은보 연구자들에게 큰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발제자가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큉이 고인에게 끼친 영향을 과대평가한 점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또 오 교수는 옥한흠 목사에 대해 “오직 교회만을 사랑하며 죽도록 충성한 하나님의 종이며, 세계 교회에 내세울 수 있는 한국교회의 자랑”이라면서도 “사랑의교회라는 하나의 교회를 대교회로 만드는 데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장로교회 전통에 따라 교회 나누기 운동을 전개했더라면, 세계 교회사에 우뚝 서는 모범적인 장로교도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고 여운을 남겼다.
두번째 논찬한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학교)는 “박응규 교수의 논문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선교단체가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에 미친 영향에 대한 적절한 지적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목회는 개혁신학적인 원리와 선교단체의 영향이 기존 교회 내에서 잘 조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추모예배에는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설교를,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추모사를 전하는 등 고인의 막역한 지인들이 참석했다.
옥한흠 목사는 1938년 경남 거제 출생으로 호는 은보(恩步)다.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거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미국 칼빈 신학교(Th.M)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D.Min)를 졸업했다. 2001년 웨스트민스터신학교는 제자훈련을 통해 한국교회에 미친 그의 영향력을 인정하여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1972년 목사안수를 받고 1978년 서울 서초동에 사랑의교회를 개척하여 제자훈련 목회로 수천 명의 평신도 리더가 함께 뛰는 건강한 교회를 일구어 냈으며 교회가 목사와 함께 늙으면 안 된다는 소박한 신념으로 조기 은퇴를 결심, 성공적인 사역 계승의 모범을 보인 목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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