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재활용 캔을 모아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훈훈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방주교회가 2년째 매달 두 차례씩 개최하고 있는 ‘사랑의 무료점심 나누기’ 행사다.

행사의 중심엔 이 교회 담임인 김영규 목사가 있다. 김 목사는 “행사 때마다 자바시장 한인업체들이 도와주고 있는데, 1년에 한 번씩은 우리 힘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섬기고 싶었다”고 했다.

김 목사를 비롯해 샌피드로 홀세일마트에서 근무하는 한인 시큐리티 가드 10명이 틈틈이 재활용 물병과 캔 100여 자루를 모았다. 이들은 모은 물건을 팔아 행사에 필요한 자금 1200불을 마련했다. 이들 시큐리티 가드 10명은 전원 크리스천이며, 개중 5명은 방주교회 교인이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이같은 프로젝트를 구상해 1월 부터 6개월 동안 실천에 옮겼다. 김 목사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정성스레 수집한 큰 보람이 있다”며 “특히 재활용품 수집에 도움을 준 자바시장 8개 한인 업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히 미주 3.1여성동지회가 광복절 기념 태극기를 준비했다. 식사 시간에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며 2백 여 명의 노인들이 함께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광복의 그날을 회상했다.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몰랐던 자원봉사자 2세 학생들도 ‘섬김의 기쁨’을 누리며 광복의 역사와 의미를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