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의 장손 김한솔의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활동내용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가 기독교인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본국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한솔은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마이스페이스'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여러 종교 선택사항 중에서 '기타 기독교 교파(Christian-other)'에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타 기독교 교파’는 종종 가톨릭과 구별되는 그리스정교회나 개신교의 소(小)교파, 또는 교파에 구애되지 않는 크리스천을 의미할 때 쓰인다.

김한솔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서 십자가 목걸이로 추정되는 장신구를 하고 있었으며, 연인을 찾는 웹싸이트 ‘아시아 파인드 닷 컴’에 작년 10월 가입했을 때는 프로필 ‘종교’란에 ‘불가지론자(신이 있는 지 없는 지 모르겠다는 사람)’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전세계 종교 박해 국가 1위에 등극할 만큼 종교자유가 없는 북한에 대해 미 국무부 보고서는 “지하 교회 참여 인사들이 구타와 고문으로 사망하기도 하며, 15~20만명이 종교 활동으로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외국에 거주하는 북한 청소년들 사이 SNS사이트를 통한 소통이 활발한 상황이다. 북한 소식 전문 매체 ‘데일리 NK’에 의해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귀요미’ ‘스타일 돋다’ ‘폭풍 간지’ ‘종결자’ 등 한국의 신종 유행어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이 최근 포착됐다.

이 매체는 “타지에서 생활하는 그들에게 '인터넷'은 북한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며 “일각에서는 이같이 북한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북한 내부의 의식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북한 체제 특성상 당장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