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인권단체들이 8일(목) 일본 동경에서 모임을 갖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대대적 캠페인을 벌일 것을 결의, 유엔(UN, United Nations)에도 북 인권 문제 조사를 적극 촉구키로 결정했다.

이틀 간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앰네스티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 휴먼롸이트왓치(Human Rights Watch) 등 총 40여 주요 인권 단체들이 참여했으며, 기독 단체로는 기독세계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와 미국 기독변호사협의회(Inter-American Federation of Christian Lawyers)가 참석해 함께 북한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모임에는 북한인권운동가 및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고,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탈출한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휴먼롸이트왓치 아시아 담당 필 로버슨 씨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대대적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성명서에서 “지금은 유엔이 북한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인권 범죄를 조사하는 부서를 따로 세워야 할 때”라고 즉각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종용했으며 “세상에게 가장 잔인한 정권 중 하나인 북한의 인권 문제의 커튼을 걷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북한의 핵 문제 뒤에 숨어 “블랙홀”로 불리우던 북한인권문제가 세계 인권운동가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부각됐다는 점에서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에 힘이 실리고 있다.

컨퍼런스에 모인 인권운동가 및 정치인들은 “외국인의 북한 접근이 통제되고, 들어갔다고 해도 철저히 감시되는 현 상황 가운데 북한 인권 문제 조사는 극히 어려운 부분이다. 이제까지는 주로 탈북자들이나 난민에 의해 북한 인권 문제가 간접적으로 다뤄졌었다”면서 “이 같은 인권 단체들의 결의와 캠페인이 잠정적으로 북한 인권의 새로운 양상을 이루고 국가가 개방되는 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