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이 대표 | |
개업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났지만, 정갈한 음식 솜씨로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에게도 그 손맛이 알려진 한인 식당 ‘미가’의 곽선이(Sunny Kwak) 대표를 만나 봤다.
요즘 곽 대표를 만나는 지인들은 열이면 열 “성공했다”며 칭찬이다. 식당 관련 일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어 시작한 식당 일은 이제 1년 반 지났지만, 단골 손님들도 꽤 생기고 한국의 정갈한 음식 솜씨에 매료된 외국인 손님들도 전체의 30~40%를 차지할 정도다.
처음엔 가게 위치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구입을 망설였지만, 불경기에 위험을 감수하고 구입한 식당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이 가게를 구입하게 하셨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그때그때 구입해 장만하는 밑반찬
집에 온 것처럼 느끼도록 깨끗하고 친절한 서비스 지향
곽 대표는 크리스천이다. 그래서인지 “늘 손님들에게 최고의 것을 제공해 주고 싶다”며 “재료가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쓰려고 하고, 반찬이나 메뉴에 있는 음식도 주방에서 조금 바쁘더라도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즉석에서 바로바로 요리해 내놓는다. 가정집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드시고 가시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또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목돈을 들여 약을 사다 대대적인 정기 위생관리를 빼놓치 않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래서인지 미가에 들어오는 손님들 마다 깔끔하게 정돈된 식당과 정갈하게 차려나오는 음식에 감탄한다고.
▲미가의 인기 상품 전복 삼계탕. 당기, 황기, 대추, 찹쌀, 인삼 등 건강 약재들을 우려낸 국물에 살아있는 전복을 넣어 요리한 삼계탕은 올 여름 최고 인기 상품이었다. | |
직원과 한 마음된 사장 꿈꾼다
매상 오르면 직원들 나눠줄 것
남편을 따라 이민 온 물설은 미국 땅에서 힘든 생활로 눈물 짓던 지난 날도 있었건만, 곽 대표의 얼굴에는 세파에 찌들은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막막한 이민 초기의 어려움은 현재 직원들의 마음을 세심히 챙기는 ‘넉넉’ 사장님의 기반을 제공했다.
“매상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내가 남기기 보다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줘서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직원들 중에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이 생기면 조금이라도 더 쥐어주고, 가족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이 주인이 없어도 자기 일 처럼 일해요. 남편도 저녁 잡수시라 식당에 한번 오라면, 직원들 힘들다고 손을 내저을 정도로 아껴주니까요.”
“아직 믿음이 부족해요… 그래도 가족전도는 큰 자랑”
성가대, 새벽기도, 금요기도회 같은 크고 작은 교회일을 꼬박 꼬박 챙기던 그였지만 식당 일을 시작하고 부터는 아무래도 쉽지 않다고 했다.
“아쉽죠…. 그래도 주일예배만큼은 챙기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늘 노력해요.”
아직 믿음이 부족하다고 겸손히 말하는 곽 대표에게도 자랑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몇년 전 한국에 들어갔을 때 전도한 가족이다. 고부 갈등이 심하던 어머니와 오빠 가족을 전도하고, 화목한 가정이 되게 한 것.
아들이 아파 굿도 해보고 각종 불찰을 찾아다니던 올케에게 “교회 다녀야 한다”고 권면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후로 신장이 아프던 조카가 나았고, 전도된 지 6개월 만에 15명을 전도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하나님을 믿는 가족으로 변모했다.
오랫동안 불교를 믿던 어머니도 오빠 가족과의 화목을 위해 다니기 시작한 교회에서 은혜를 받고 이제는 3번 성경을 일독하고 주야로 성경구절을 외우는 등 열심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한다.
“아직 제 믿음은 부족하지만, 이렇게 나누고 싶고 전하고 싶고, 손님들에게도 가족처럼 대하고 싶은 걸 보면, 하나님께서 늘 저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인 식당 ‘미가’는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고 있으며 주소는 4070 Jermantown Road #5, Fairfax, VA 22030, 문의는 703-6991-360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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