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우울증으로 괴로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 제각각 이지만 우울증으로 인해 겪는 괴로움과 증상은 비슷하다. 대부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평소 무기력함을 느끼고, 자신감 상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의 아픔과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혼자 세상에 내버려진듯 한 외로움으로 괴로워 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가운데 하나가 우울증은 정신적으로 허약한 사람들이 걸리는 것이라 믿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은 다 약하다.

오히려 평소에 정신적으로 강해 보이던 사람이 큰 고난이 다가왔을 시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어려운 고비의 순간이나 힘든 순간이 왔을 때 상처 받고 힘들어 하는 것은 인간으로써 어찌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듯, 세상에 살면서 우울한 순간이 없는 사람은 없다. 어떤 이는 평생 자신의 우울증을 깨닫지 못하고 살다가 죽는 사람도 있다. 결국 우울증을 겪고 안 겪고의 문제가 아닌 그 우울증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우울증을 이겨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제일 좋은 방법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하는 자가치료는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 다른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 환자들이 자신들 스스로 언제든지 술과 마약을 끊을 수 있다고 믿으며 도움을 거부 하듯이 여러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으로 도움 요청하기를 꺼린다.

담배나 다이어트도 자신의 의지로 하다가 3일도 안되어 실패하는 작심삼일의 경우가 많듯이,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마음의 병들도 혼자의 의지와 힘으로만 치유하려고 하는 것은 한 번의 헤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 비단 그 뿐 만이 아니라 오히려 그렇게 실패 했을 경우 전 보다 더 자신을 무기력한 존재로 여기고 절망 할 수 있는 위험이 크다. 그러므로 다른 이들이 절대 자신의 마음과 문제를 이해 하지 못 할 것이란 불신을 버리고 한 발짝 나아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을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문제를 나누고 위로 받으며 치유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 상담 했던 내담자 중 P씨의 경우 본인의 우울증을 속으로 삭히며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없이 스스로 이겨내려 하다 나중에서야 남편에 의해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P 씨는 처음에 도움 받기를 꺼려 하고 혼자 이겨낼 수 있는 문제라며 본인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 할 수 있다고 자신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우울함에 빠지고 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깨달으면서 상담을 통한 도움을 받기 시작 하였다.

P씨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나누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 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으며 자신의 우울증이 어디서부터 시작 되었는가를 상담가를 통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분석 받음으로 인해 지금의 본인의 우울증에 대한 이유와 치료법을 배우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혼자 우울증과 여러 다른 마음의 병들로 괴로워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안에서 나와 도움을 요청 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현재 북버지니아에서는 워싱턴 가정 상담소에서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마음의 질환들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703-761-2225~6번으로 연락하거나 공식웹사이트 www.kafcc.org를 통해 더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