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모 원장

최근 들어 남성들에게는 전립선염이란 문제가 쉽게 일어나는 한편, 여성들에겐 방광염이란 문제가 쉽게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에는 방광염이 30대 중반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여성들이 사회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방광염이 발병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재발성 방광염은 잦은 성생활을 통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요도와 질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자주 발생한다. 또 바지를 즐겨입는 것도 방광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강한 세제나 향수가 요도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와 같은 주변부의 저항력이 약화되면서 방광염이나 칸디다성 질염에 걸리기 쉽다. 또 성병이 요도로 침범할 경우 전형적인 재발성 방광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만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여성의 질과 요도 사이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주변부를 약화시킨다.

이와 같은 기능적인 저하를 수반하는 질환에는 한약이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약은 세균성, 비세균성 모두 잘 치료되고 있으며 한번 투약하여 완치되면 재발하지 않는 특징이 있으므로 한방치료를 권한다.

생활속에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시면 배뇨기관을 씻어내는 구실을 해서 염증치료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골반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함께 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이와 더불어 신경성 방광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편안한 마음을 갖고 정성스럽게 투약하길 권유한다.

급성 질환의 경우 항생요법이 잘 듣지만, 바로 치료되지 못하고, 만성으로 이행한 만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한방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다.

방광염의 증상에 따른 처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방광에 열이 있어 소변이 자주 나오지 않는 경우는 주로 강한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약이 주로 사용되야 하며 찬성분을 가지고 있는 약초를 사용하여 치료에 도달한다.

2. 방광열이 심하여 요도염까지 겸한 소변불리에는 위의 증상보다 강한 증상으로 하초에 쌓여있는 열을 대, 소변을 일으켜 강한 열성 증상을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3. 한의학의 오행학설에 의하면, 심장의 기운이 강하고 열성으로 변하게 되면 오히려 신장이나 방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되는데, 주로 심장과 소장의 열에 인한 소변불리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심장과 소장의 열을 가라앉혀주는 천문동, 맥문동, 원지, 그리고 석창포와 같은 약들을 사용하여 문제를 다스릴 수 있다.

4. 기운이 약해서 발병하는 소변불리에는 중기를 상승시켜주는 처방을 하게 된다.

5. 소변을 하루에도 수없이 자주 보면서 양이 적을 경우에는 주로 신장의 기운을 돋구워 주는 처방을 해야 한다.

<한방 식이 요법>
1. 아욱잎

열을 내리고 습을 원활히 배출시키며, 대변과 소변을 원활이 배출시켜준다. 속이 냉하고, 설사를 자주 하는 환자들에게는 좋지 않다.

2. 냉이
이질, 부종, 소변을 자주 보려 하나 잘 나오지 않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 단독으로 끓여 마셔도 좋다. 대변이나, 소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증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3. 상추
열을 내리고 소변이 원활이 배설 되게 하며, 열성이거나 소변이 붉고 조금 나오는 환자들에게 좋다. 소화기가 찬고 허한 환자에게는 많이 먹는 것이 좋지 않다.

4. 팥
주로 부종이 심한 수분대사 문제의 환자들에게 쉽게 권하는 것으로 써, 뚱뚱하고, 열이 많고, 치질이나, 대변에 피가 나오고 습열이 많아 생기는 방광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체에 수분 부족으로 신장음허의 환자들에게는 좋지 않다.

5. 율무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며 습과 열을 제거해 주는 것으로 설사, 소변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부종이 있으며 음경속이 아프고 고름같은 것이 나올 때, 냄새가 날때 좋다. 주로 내리는 기운이 강하므로, 임산부나 기운이 많이 허한 사람에겐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