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귀화로 화제가 됐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1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심경을 고백했다.
안현수는 '하고 싶어하는 운동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마음 편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귀화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안현수가 귀화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다면 더이상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없고, 국적법 제 15조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진해 외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그 외국 국적을 취득한 때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상실한다'에 따라 한국 국적또한 유지할 수 없다.
안현수의 미래를 염려하는 네티즌들은 복수국적을 이야기 하지만 복수 국적 허용은 결혼으로 배우자 국적 취득, 출생 시 복수 국적, 외국인에게 입양된 경우와 같은 자진해 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아니한 경우에 한한다.
안현수 역시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동하여도 한국 복수국적 취득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하면 한국 국적은 자동소멸된다. 뒤늦게 법 조항을 확인한 안현수는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보지 못한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현수는 9월 러시아 대표 선발전에 나설 계획이며, 2012~2013시즌부터 국제무대에 러시아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대표선수로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현수는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