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 있는 예방의학자들이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한 자동차경주장 인근에 빌보드 광고를 내걸었다. “핫도그가 당신의 건강을 망가뜨린다.” 지난해 이 경주장 안에서 팔린 핫도그는 110만개로 추산된다.
이 광고는 핫도그가 해골 무늬가 있는 담배갑에서 나오는 그림이다. 보기만 해도 섬뜩한 이 광고는 직장암과 핫도그의 관계를 묘사하기 위한 것이다. 수잔 레빈 씨는 핫도그가 담배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건강에 큰 위험 요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건강전문가들이 이 광고에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핫도그가 건강식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이 들어 있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단 입장이다. 적당하게 먹는 것은 괜찮다는 말이다. 그들은 “붉은 살코기를 먹는 것이 중단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음식을 자주 먹지 말라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한다.
한달에 두번 이상 핫도그를 마음껏 즐긴다는 킴벌리 헌트 씨 역시 핫도그가 건강에 그다지 좋은 음식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건강 걱정을 하지도 않는다. 그녀는 “요즘 암을 일으킨다는 음식이 아주 많다. 그런데 핫도그가 암을 유발시키는 최고의 음식인가? 아니지 않나”라고 되묻는다.
내과의사 제시 스피어 씨는 핫도그가 암 유발 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낮다고 지적한다.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가 고혈압과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럼 그만 먹어야 할까? 그 역시 그의 환자들에게 과일, 채소 등을 더 많이 먹으라고 조언할 뿐이지 그것을 먹지 말라 말하지는 않는다.
최근 세계암연구회의 연구에 다르면, 한개의 핫도그를 매일 먹을 경우, 직장암 발생 비율이 최대 21%나 높아졌다. 한개의 핫도그에는 50그램의 가공육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