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예배 장소로 공립학교를 이용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이같이 보도하고, 이에 따라 교회들에 시설을 임대하는 학교 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도 전했다.

신문은 기독교 설문조사 기관 라이프웨이(LifeWay) 리서치를 인용, 2007년 새로 세워진 교회들 가운데 12%가 학교를 예배 장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애틀에 본부를 둔 초교파 교회 네트워크 ACTS 29에 속한 미국 전역 350여 교회 중 16%가 학교 공간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를 예배를 위해 사용하는 교회들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아직 교회 건물을 갖지 못한 개척 교회들에게는 학교의 저렴한 임대료와 높은 접근성이 큰 이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교회들이 예배 장소로 학교를 선호하면서 보다 많은 학교들이 교회에 시설을 임대하는 것을 허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규모가 크고 인구 수가 많은 교육구들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예로 뉴욕 시의 공립학교 위원회에 따르면 관내 1,685개 학교 중 60개 학교가 교회의 예배나 모임을 위해 학교 시설을 쓸 수 있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예배를 드리는 교회 수가 증가하면서 이를 위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직까지 공립학교에서 예배를 보는 데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부 교회들은 지역 교육부의 반대로 학교 시설을 이용을 금지 당하기도 하며,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학교 시설을 교회에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해 주는 것은 교회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셈이며, 학교 시설은 일요일에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슬람 등 다른 요일에 예배를 보는 종교들에게는 혜택이 제한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