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열린문장로교회(담임 김용훈 목사)는 최근 2세를 위한 워십센터를 완공함에 따라 6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워십센터를 소개하는 동시에 건강한 이민 1세대와 2세대의 상호의존적 교회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520석 예배당, 가족적 분위기를 갖춘 새신자실, 농구코트 및 160여 교실을 완비한 2세 워십센터(약 3만스퀘어피트 규모)는 지난해 6월부터 건축이 시작돼 딱 1년 만인 올해 6월 완공됐다. 1세 교회와 2세 워십센터는 입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중간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인조잔디를 깔아 1세와 2세대의 소통의 장이 되도록 만들었다.

김용훈 담임목사는 “이민은 줄고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는 세태 속 이민교회가 다음세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세대 다문화 교회가 이민교회 모델 가운데 꼭 필요하고, 열린문교회가 그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워십센터 완공발표와 함께 비전을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10년이 넘도록 분쟁 한번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를 1세와 2세의 균형적인 발전과 상호의존 모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워십센터는 4~5년 전부터 계획해 오던 것으로 한지붕 두가족 모델 즉 상호의존교회(Interdependent church)를 지향하는 열린문교회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영어권 예산이 한 해 1백만불이 넘어가던 해부터 워십센터 건축을 기획, 실행에 옮겼다.

김 목사는 “빠르면 향후 1년 늦으면 2~3년을 내다보고 한어권이 보조를 하게 된다. 그 이후로는 영어권이 재정적으로 독립하고 2세 교회 자체적 예산으로 교회 건물을 유지하게 되며, 800대 규모의 주차장은 1세 교회가 감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구체적 사항을 덧붙였다. 교회 웹싸이트에 따르면, 워십센터 건축에 약 900만불의 예산이 소요됐다.

1세대와 2세대 간 상호의존 교회를 지향하는 열린문교회는 한어권 당회와 영어권 당회를 따로 운영하고, 이를 묶는 연합 당회와 연합 공동의회를 통해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한다. 연합당회에는 한어권에서 3명, 영어권에서 3명의 장로가, 머릿수가 많은 언어권 회중에서 1명의 의장이 참석해 모든 결정은 다수결에 의해 진행된다. 체계적 구조 아래 한어권 지도자들과 영어권 지도자들의 끈끈한 관계 형성은 튼튼한 기초가 된다.

영어권 이대한 목사는 열린문교회 상호의존모델에 대한 짧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모든 일은 지도자와 제직에서 시작된다. 상호의존 관계에는 담임 목사의 비전과 헌신이 필수적이다. 한인 1세들이 큰 희생을 각오하면서까지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 일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열린문장로교회는 미국 내 한인 2세 목회자들에 의해 손꼽히는 성공적인 한인교회 모델로 꼽히며 균형적인 1세대와 2세대의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다. 현재 열린문장로교회의 영어권은 500명 이상의 어른과 200명의 자녀들이 있으며, 한어권에는 1500명의 어른들과 500명의 자녀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