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헬멧 착용법 반대 시위 중 헬멧 없이 오토바이를 몰던 한 50대 남성이 사고를 당하면서 머리를 땅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건이 지난 연휴 일어나 충격이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필립 A. 콘토스(55)는 지난 4일 1983년형 할리 데이빗슨(Harley Davidson)을 타고 가다가 사고 후 땅에 머리를 부딪혔으며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콘토스는 550명의 바이커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며 헬멧 착용법 반대 시위 중이었다.

경찰 잭 켈러 씨는 "그가 헬멧만 착용했다면 죽을 가능성은 희박했다"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오토바이 인식과 자유를 위한 바이커들의 모임 ABATE는 매년 독립기념일 마다 헬멧 착용 자유권을 바이커들에게 부여할 것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ABATE 단체 크리스티니 랫번 회장(시라큐스 지역)는 "모든 회원들이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고, 잃은 필립을 향한 마음과 기도가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주는 바이커들에게 헬멧 착용을 의무화한 미국 20개주 중의 하나다. 짐 헤드룬드(고속도로안전연맹 주의사)는 헬멧 착용법이 통과된 후 치명적 사고율이 40% 이상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ABATE 측은 바이커들에게 헬멧 착용의 자유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