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기초로 하여 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전수되어 왔습니다. 한국에서도 기독교 초기에 복음을 들고 와서 순교한 선교사님들이 있습니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주기철 목사님, 한국전쟁 당시에 손양원 목사님들이 순교자의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대는 신앙 때문에 생명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국도 미국도 자유로운 나라이기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여서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처럼 순교해야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자유로운 세대 속에 살면서 우리는 사탄에게 속아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배들은 어려운 세대 속에서 굳건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 내어놓는 순교자로 살았는데 우리는 나의 자유와 편리를 위해서 신앙을 너무나 가볍게 여기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사업이 어려울 때, 가정에 힘든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을 찾고, 교회를 찾던 사람들도 그러한 일들이 해결되면 어느 새인지 예수님을 멀리하고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도 저 뒤로 밀려 나가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녀의 여가활동이 주님께 예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좀 피곤하여 쉬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주일 예배를 쉽게 건너뛰고...

그러한 모습들을 볼 때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서 가슴 아프게 통탄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너희 가운데서라도 누가 성전 문을 닫아걸어서, 너희들이 내 제단에 헛된 불을 피우지 못하게 하면 좋겠다! 나는 너희들이 싫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가 바치는 제물도 이제 나는 받지 않겠다” (말 1:10)

이러한 세대 속에 사는 우리에게 주님은 우리의 생명이 아닌 우리의 삶의 순교를 원하고 계십니다. 내 욕심과 정욕, 내 마음대로 신앙생활하고 싶어 하는 잘못된 자세들을 버릴 것을 요구하시고 계십니다.

오늘날의 신앙은 내 방식대로,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을 버리는 순교자의 정신을 가지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령님의 인도하심대로 살아가야 할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