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의 영문판 자서전 언 엑소더스 포 호프(An Exodus for Hope)
거리의 노숙 소년에서 대학교수로, 미군 부대 하우스 보이에서 워싱턴주 상원으로 된 신호범 박사의 영문판 자서전 ‘언 엑소더스 포 호프’(An Exodus for Hope) 출판 기념회가 오는 6월 10일(금) 오후 6시 린우드 베다니교회에서 열린다.

영문판 자서전 An Exodus for Hope는 11년 전 출간돼 수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했던 ‘공부 도둑놈, 희망의 선생님’을 영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세계인들과 특히 영어권 한인 2세, 입양아들에게 소망을 전해 주고자 번역 출간됐다.

신 의원은 자신의 영문판 자서전이 “세계 속에 흩어진 한민족, 특히 청소년들과 입양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호범 의원은 4살 때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마저 행방불명돼 졸지에 고아가 됐다. 서울역과 남대문시장에서 노숙을 일삼을 수밖에 없었고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어도 교실 창문 너머로 동냥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전쟁 중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 생활을 하며 만났던 미군 장교에게는 소년 신호범을 미국으로 입양했고, 고학 끝에 교수가 되어 40여년을 강단에 섰다.

1993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이어 상원의원, 부의장직에 이어 4선의원에까지 올랐다. 당시 신호번 민주당 상원의원은 본선거에서 62%라는 압도적 득표로 공화당 데이비드 프레스톤 후보를 물리치고 상원 4선의원에 올랐다.

그는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편 정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2세들을 위해 ‘한국인2세 정치인후원장학회’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돕는 등 한인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또한 한인 2세가 세대차와 정체성 혼란 등으로 인해 방황하는 것을 보며 2세들의 멘토가 되고 있으며, “‘하면 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라’, ‘하나님은 갈 길을 알려주신다. 경험을 통해 손을 잡아주신다. 그 분과 함께라면 못할 것이 없다’, ‘한인들을 머리가 우수하고 부지런해. 뭐든 할 수 있어’” 등을 외치며 전 세계 어디든 한인 입양아가 모이는 곳에 찾아가 격려하고 교제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