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다 보면 한 두 번의 굴곡을 겪는 것은 당연지사. 이 굴곡진 언덕을 어떻게 넘어야 지혜로운 기독교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애틀랜타기독실업인회(CBMC)에서 매주 한 번 갖고 있는 성경공부 모임에 8일(화) 참석해, 그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는 평생 사업을 하면서 상상하지 못할 돈을 잃어본 경험이 있어. 혹시 하는 마음에 시작한 주식이 한 주에 5만불, 10만 불까지 늘어나면서 크게 투자를 하기 시작했는데, 글쎄 어느 날 열어보니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거야. 새벽예배를 드리고 오는 길이었는데 성령 충만했던 게 모두 사라지면서, 눈 앞이 깜깜해 지더군. 결국 우리가 아무리 머리를 쓴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 성령 충만하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네.”

때로는 실수와 실패로 얼룩진 삶의 경험을 나누는 가운데 더 큰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발견하게 된다.

CBMC 공식 교재 ‘포럼(Forum)’으로 하는 소그룹 성경공부는 사업가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성경적인 적용 훈련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주제는 ‘세상의 투자와 하나님 나라의 투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업가들을 위해 ‘무엇이 더 지혜로운 투자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때로는 실수와 실패로 얼룩진 삶을 나누는 가운데 더 큰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발견하게 되는 CBMC 소그룹 성경공부. 회원들의 사업 현장 속 성경 적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로의 진솔한 경험이 나눠지는 가운데 한 참석자는 “욥기의 ‘욥’자를 내 이름으로 바꿔놓고 묵상하고 있다”면서 “욥의 소유물을 모두 가져가신 하나님께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가져가시는 분도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욥의 신앙을 묵상하면서 인생의 후반기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액을 투자해 세미나에 참석하고, 주식으로 큰 돈을 만져보기도 했지만, 많이 잃고 방황 했다. 아무리 공부하고 투자하고 인간의 노력을 기울여도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50대 중반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회원은 “28세에 이민 와서부터 지금까지 생활을 돌아보면 하나님 은혜가 아니었으면 벌써 길 바닥에 나앉았을 것”이라며 “사업을 해 보면 알 듯이 버는 것은 고생 고생해서 버는 데 지뢰 한 번 잘못 밟으면 끝나는 것이더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너무 쎈 지뢰 안 밟게 하시고 그래도 약한 지뢰 밟게 하셔서 나를 낮추고 기도하게 하신 은혜도 감사하고, 모든 게 은혜”라고 나눴다.

‘주식, 부동산, 하나님 나라’ 중에 최선의 투자라고 생각하는 란에 표시를 하라는 질문 앞에서 한 참석자는 “최선의 투자인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가고 있는 가 잠시 회개하게 되는 대목”이라며 “요즘 경기가 돌아가는 상황을 봤을 때 하나님께 매달리는 게 당연한 데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어떤 이는 “가장 최선의 투자는 전도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셨는데 뭘 뿌려야 할까 생각하다가 바로 한 영혼이라도 전도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크리스천이 되고 싶다”고 했다.

스와니 지역 CBMC 소그룹 성경공부는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오리엔트가든에서 열린다. 이외 둘루스, 지미카터 모임이 각각 수요일 오전에, YCBMC 모임이 토요일 오전에 열리고 있다. 믿지 않는 실업인들을 전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CBMC는 매주 한 번 소그룹성경공부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