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40 대의 모 교회 집사입니다. 저는 경제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아서, 가게를 정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림녀, 하던 비즈니스를 그만 둔다는 것은, 삶의 모든 부분에서 경제적인 것이 멈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과외가 중단 되고, 집의 rent 비가 끊기고, 다달이 들어가는 utility 를 미룰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중단이 되고, 새로운 job을 찾을 때까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지경입니다.

그런데, 주일 날 교회를 가서 예배를 드리던 중, 목사님의 설교 시간에 십일조를 강요하고, 헌금에 대한 강한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마음은 이런 상황에서 십일조를 드리지 못하는 마음에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고, 헌금을 강요하는 목사님을 대면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참 목자는 양의 사정을 살펴 알고, 그를 위로하고 아픈 것을 싸매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사정을 알고 있는 그 목사님은 그 이후에도 우리를 위로하고 감싸주는 언어는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다루는 건지, 헌금을 다루는 건지 목사의 임무가 과연 무엇입니까?


A: 하시던 비즈니스의 문을 닫으셨다니, 마음이 많이 답답하시겠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마음이 아주 분주하시겠군요. 그런 마음을 갖고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교회를 가셨을 텐데, 뜻 밖의 목사님의 설교를 통하여 너무나 많은 부담을 갖고 돌아 오셨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십일조를 드리고 싶고, 감사 헌금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지금, 헌금을 강요하는 목사님의 설교는 아픈 마음을 정통으로 찌른 결과가 되었겠습니다.

집사님과 대화하면서, 집사님께서는 너무나 많은 화로 가득 차 있고, 목사를 신뢰할 수 없는 실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족한 경제를 메우기 위하여 발버둥을 치며 애쓰는지, 우리 주변에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런 환경을 목회자들도 역시 경험합니다. 그러나, 목회를 하다보면, 교회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교인들의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무시해 버리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목회의 본질과 목사의 자질을 잃어가기 시작하는 아주 위험한 시기입니다. 성도들은 그들이 사정없이 휘두르는 날카로운 혀의 칼에 마음과 영혼이 상처 투성이가 되는 것을 그들은 보지 못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목회관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되겠지요.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강대상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싶은 화려한 무대를 준비하는 것이겠지요.

성경에 보면, 물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얼마나 경제의 힘이 큰 것인가를 반영해 주는 것입니다. 교회 역시 돈이 필요합니다. 울타리도 쳐야 하고, 양들이 쉴 수 있는 푸른 초장도 필요하고, 그들을 돌보기 위해서 영양가 있는 양식들도 필요합니다. 영혼을 구하는데, 드는 비용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물질은 선하게 사용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입니다.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집사님의 현실은 하나님께로부터 위로를 받고 그 분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때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빚을 내어서 내게 십일조를 주어라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너희 집을 팔아 내게 감사 헌금을 하라 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지난 날의 잘못된 이단들을 살펴 보면, 한결같이 많은 돈을 강요하고 순진한 사람들을 꼬여서 집을 팔게 했으며, 큰 빚을 지게 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매인 바 되었고, 가정은 파괴 되었습니다. 집사님께 바라기는, 경제가 풀릴 때까지 십일조로부터 자유 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집사님의 상처 난 마음을 속히 치료해 주시고, 집사님의 경제가 속히 회복되는 은혜를 베푸셔서, 하나님께 기쁜 마음으로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