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비만 보내고, 관심 없는 선교는 가라? 화평장로교회(담임 조기원 목사)가 27일(주일) 선교페스티벌 주일을 개최하고, 전교인들에게 선교의 필요성과 현재 지원하고 있는 선교에 대해 알렸다.

교회 내 7개 다락방이 지원하고 있는 선교 지역 10군데를 설명한 부스가 설치돼 구체적 기도제목과 사역 현황을 알렸으며, 이 중 ‘필라델피아 할렘가’를 사역하고 있는 앤디 김 선교사에 대한 구체적 사역 설명이 예배 중에 이어지며 선교 지원의 필요성을 되새겼다.

특별 초청된 이은무 선교사(KIMNET 사무총장, 전 인도네시아-필리핀 현지 선교사)는 ‘제자들의 양식과 주님의 양식(요 4:31~38)’을 주제로 설교하며 “제자들은 예수님께 떡과 빵을 가져다 드리는 것이 주님을 섬기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 영혼이 주님 앞에 돌아오는 것이 더 큰 주님의 양식이며 기쁨이었다. 우리는 종종 ‘지금은 바쁘니까, 몇 년 지나서 해야지’ 하고 말한다.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지금(Right Now!)이라고 말씀하신다”고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선교사 파송을 많이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는 “일제시대의 압박과 6.25 전쟁 이후 가난을 경험하던 우리 민족은 하나님의 축복과 위로를 많이 묵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70년 대 후반부터 선교사를 많이 보내기 시작하며 축복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제는 가난의 시대가 지나고 풍족한데 계속 축복을 구한다는 것은 어패가 있다. 아브라함의 복은 육신의 복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며 “개 교회주의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회와 손을 잡고 주의 나라를 위해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은 친교 식사를 판매해 바자회 형식으로 진행하며 수익금 전액을 선교 기금으로 마련했고, 선교지를 위해 중보할 수 있는 중보기도 책자도 발간해 배부했다.

이날 선교특별예배를 드린 엄윤용 집사는 “멀리 가서 하는 것만이 선교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이 깨지고, 미국 안에도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과 지역 선교의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선교부장인 이경우 집사는 “선교는 항상 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실행에 잘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선교페스티벌 주일을 통해 열정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화평장로교회 선교페스티벌 주일은 매년1회 전교인의 선교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