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기 알라바마 아버지학교가 3월 26-27일, 4월 2-3일 헌츠빌침례교회(담임 지준호 목사)에서 열린다.

지난 2009년 9월, 버밍햄 브라이어우드장로교회에서 1기 아버지학교를 개설한 이후 2010년 9월 몽고메리 늘푸른장로교회(담임 최규태 목사)에서 2기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내친 김’에 올 해는 3월과 9월 아버지학교, 5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하는 디너파티’, 11월 ‘노숙자들 터키식사 대접’ 행사 등 사역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해 11월에는 ‘두란노 아버지학교 알라바마 운영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사역의 독자성을 확보하고, 시작단계에 있지만 지역사회와 교회의 적극적인 동참과 호응 가운데 ‘아버지학교’ 개설과 함께 알라바마의 지역적 특성에 맞춘 사역도 개발해 가고 있다.

알라바마 운영위원회를 섬기고 있는 전영수 위원장은 “우리 아이 아빠가 조금 변한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흐뭇해 진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언제나 바라는 것은 아버지학교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이라고 새로워지고, 한 아버지라도 교회의 영적 부흥에 쓰임 받는 일군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아버지학교의 사역은 계속될 것입니다. 해가 갈수록 점점 많은 수료자들이 나오고 이들이 또 헌신자가 되어 봉사하고, 더욱 하나님 은혜를 받는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되어 가정이 새로워지고 섬기는 교회가 변화되고 지역사회도 정화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화이팅을 외치는 알라바마 아버지학교 운영위원회.
기세 좋게 뻗어나가는 알라바마 아버지학교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한 사람의 변화’가 어떻게 ‘이 땅을 변화 시키는 하나님의 꿈’의 시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알라바마 아버지학교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워싱톤 1기를 수료했다는 전영수 위원장은 그 당시만 해도 ‘스스로 좋은 아버지이자 모범 남편’이라고 자부하며 살았다. 교회 영성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등록했지만, 그의 견고한 마음은 첫째 날 ‘아버지의 영향력’ 강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셋째 날 ‘아버지의 영성’ 강의에서 마음이 완전히 열려 지금까지 아내에게 남편으로, 자녀들에게 아버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음을 회개했다고 한다.

“아버지학교를 수료하고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됐지만 오래가지는 않았어요. 사실 아버지학교를 위해 헌신하고 섬기는 지금, 가족들과 더 깊은 사랑과 신뢰의 관계를 나누고 있습니다. 내가 정말 변하니까 가정이 바뀐다는 걸 체험했는데 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현재, 3기 아버지학교 개설을 앞두고 알라바마 운영위원회는 마음이 분주하다. 알라바마 운영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독자적으로 개설하는 첫 번째 아버지학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생업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 거의 매주 각 교회를 돌면서 홍보하고, 준비모임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 알라바마 아버지학교의 특별한 비전을 묻는 질문에 전영수 위원장은 “이 땅의 아버지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한 남성으로, 가정의 제사장으로, 교회의 지도자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교회의 영적 부흥을 앞장서는 일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훈련하고자 합니다. 순수한 평신도 사역지지만 한편으로는 강력한 성령운동이자 삶의 실천운동으로 계속적으로 가정회복과 영성훈련을 동시에 펼쳐나갈 계획이다”라는 정답을 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