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차 자마 중보기도 컨퍼런스에서 눈에 띄었던 점 중에 하나가 성공적인 목회를 하고 있는 2세 목회자의 비중 있는 참여와 지역 2세 사역자 모임이었다.

셋 째날(11일) 오후에는 대니 한 목사(조이크리스천펠로십교회 담임)와 데이빗 채 목사(갈보리비전교회)의 ‘미국 부흥운동사와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세미나가 이어졌으며, 저녁에는 EM을 위한 집회를 따로 열어 대학생 그룹과 유스 그룹에게 각각 비전을 심어줬다.

대니 한 목사는 열왕기하 20장을 본문으로 히스기야의 이야기를 풀어 냈다.
먼저 자신이 사역자로 설 수 있었던 데는 여느 2세 목회자처럼 1세 교회 내 영어권 사역을 하던 자신을 믿어 주고 훈련시키고 개척을 결심했을 때 적극적으로 후원해줬던 1세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다음은 대니 한 목사의 강의 내용 요약.

4년 전 YM의 로렌 커닝햄 목사님이 4주간 주말을 이용해 동부 한인교회들을 투어하고 있었다. 그 중에 한 한인교회를 찾아왔는데 목사님의 명성에 맞지 않게 너무 적은 숫자가 모였다. 하지만 커닝햄 목사님은 혼신을 다해 말씀을 전하며 2세들의 선교의 헌신을 도전하고 있었다. 그 분은 앞으로 선교를 이끌 지도자가 바로 한국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2040년이면 백인이 48%로 마이너리티가 되고, 흑인은 12%, 히스패닉은 30%, 동양인은 8%를 차지하게 되는데, 여기서 숫자로 볼 수 없는 중요한 것 하나는 동양인은 고학력자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력과 리더는 같이 가게 돼 있다. 이미 많은 한인들이 리더십에 들어가 있다.

2세 목회를 20년하며 처음부터 느낀 것은 2세들만큼 고학력 집단이 없지만 2세만큼 비전이 없는 집단도 없다는 것이다. 왜 없나. 부모가 자녀에게 비전을 심어주지 않아서다. 하나님의 꿈을 심어줘야 한다. 잘 먹고 잘 사는 데 끝나는 부모의 비전을 심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이미 30대에 부모가 가졌던 꿈을 다 이룬다.

1세 부모들은 자녀들이 좇아가기 힘들만큼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자녀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싫어한다. 목회자가 되겠다고 하면 대번 안된다고 하고 선교하겠다고 하면 미쳤다고 되묻지 않는가? 고등학생 자녀들에게는 교회 안가도 되니 SAT 공부하라고 한다. 하버드가 별건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나라와 세계를 품는 꿈을 가져야 한다.

좋은 대학가는 것을 넘어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뜻을 심어줘야 한다. 모세의 어머니는 모세에게 꿈을 심었다. 첫째는 큰 꿈을 꾸게 하라, 두 번째는 2세를 컨트롤 하려고만 하지 말고 어떤 탤런트를 주셨는지 살피라. 세 번째는 자녀가 여러분의 어깨 위에 설 수 있도록 하라.

다윗에게는 솔로몬이 있었다. 다윗의 기도와 헌신 위에 솔로몬이 섰다. 비단 자녀만이 아니라 후세 전체를 위해 하라. 너무 내 아들, 내 딸만 생각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