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합 사역과 관련, 보수적인 KAPC(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산하 뉴욕장로교회 당회와의 입장차이로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8월말 사임하고 LA로 거취를 옮긴 안민성 목사가 지난 6일 선교단체 컴미션(대표 이재환 선교사) 센터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고 교회 개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민성 목사는 지난달 30일 컴미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새 힘을 얻어서 다음 사역을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여러 곳에서 받은 어떤 제안도 저의 마음에 평안이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안 목사는 "뉴욕장로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면 다른 어떤 교회에서의 제안도 선뜻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컴미션) 이재환 선교사님이 이 사역을 위한 제안을 해 오셨을 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내 마음에 있었다"고 했다.

컴미션에서의 개척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컴미션 사역이) 평소에 지향해온 사역이고, 특히 이 사역이라면 뉴욕장로교회 성도들도 이해하실 의미 있는 사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개척하게 될 교회 사역에 대해서는 "모든 열정을 선교에 쏟아 붓는 교회, 선교 때문에 존립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사람을 만드는 선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교회가 보지 않는 부분, 하지만 꼭 필요한 곳에, 또는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세워주는 일을 감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교회 이름은 잠정적으로 '히즈 쳐치(His Church)'로 정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장소는 컴미션 센터 내에서 개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컴미션 측은 한달 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컴미션 스텝들과 자그맣게 예배를 시작하려는 것 뿐”이라며 “안 목사님은 현재 기도 중이시다. 그분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계획을 이루어 가실지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지나친 관심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은 안민성 목사가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 전문.


주님의 마음을 사모하는 교회가 탄생합니다

먼저, 이렇게 Come Mission에서 귀한 선교사님들과 함께 그간 10여년의 신앙의 길을 걷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부족한 저의 내외를 불러 주시어 함께 가는 길을 마련해 주신 이재환 선교사님 내외분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저는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섬겼던 뉴욕의 성도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안타깝지만, 또한 Come Mission의 젊은 형제자매들을 보면 exciting한 마음이 함께 일어납니다. 뉴욕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떠나는 것에 대한 슬픔이 있지만, 이곳 LA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항상 볼 수 있는 것에 대한 기쁨이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좌절이 있지만 미래의 소망으로 힘이 솟구치는 것을 느껴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혼합된 심정이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의 아픔을 통해 새로운 소망을 품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체험하며 감사를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Come Mission에서 교회 개척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젊은이들을 세워주고 이끌어서 주님이 오시는 날을 준비하는 선교를 감당하는 사역을 꿈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제가 새 힘을 얻어서 다음 사역을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여러 곳에서 받은 어떤 제안도 저의 마음에 평안이 없었습니다. 간절히 저와 함께 신앙의 길을 걷기 원했던 뉴욕의 성도님들을 생각하면 다른 어떤 교회에서의 제안도 선뜻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재환 선교사님께서 이 사역을 위한 제안을 해 오셨을 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저의 마음에 있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지향하는 사역이고, 특히 이 사역이라면 뉴욕의 성도님들도 이해하실 의미 있는 사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새로운 교회는 모든 열정을 선교에 쏟아 붇는, 선교 때문에 존립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선교가 교회가 감당해야할 한 부분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 자체가 선교가 될 것입니다. 특히, 사람을 만드는 선교에 집중 할 것입니다. 다른 교회가 보지 않는 부분, 하지만 꼭 필요한 곳에, 또는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세워주는 그런 일을 감당 할 것입니다. 특히 선교사 후보생들을 키워주고, 그들이 미전도 종족을 향해 복음을 증거할 수 있도록 모든 뒷받침을 해 주는 사역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아울러서 흩어져 있는 Come Mission의 모든 선교사님들을 우리 교회의 지체와 같은 파송 선교사로 여기며 섬기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이루실 것인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뒤를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일들에 놀라움과 감사함으로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진행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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