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프로이트, 피카소, 로스차일드, 퓰리처, 록펠러, 조지 소로스, 앨런 그린스펀, 래리 킹, 채플린, 스티븐 스필버그, 세르게이 브린 & 래리 페이지(구글),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앤드루 그로브(인텔), 밀튼 허쉬(허쉬 초콜릿), 윌리엄 로젠버그(던킨 도너츠), 어바인 라빈스(배스킨라빈스), 캘빈 클라인…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사람!’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치, 경제, 언론,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막강한 파워로 전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들은 모두 ‘유대인’이다. 이들은 뉴욕 월 스트리트부터 최첨단 IT왕국 실리콘밸리까지 주요 금융, 언론, 문화예술계 등을 모두 장악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성공신화를 쏟아내고 있다. 세계 26위의 평범한 지능지수를 가지고(유대인 평균IQ 95, 한국인 평균IQ는 106으로 세계2위) 고작 1,700여만 명에 불과한 민족이 60억 세계를 움직이는 그 엄청난 영향력과 성공의 원천은 무엇인가?

책 <부모라면 유대인처럼>에서는 이처럼 평범한 아이도 세계 최강의 인재로 키워내는 유대인들의 자녀교육 원칙을 52가지 키워드로 꼼꼼하게 소개한다. “왜 똑같은 교육열을 가지고 한국은 일찍 한계를 드러내고 유대인은 갈수록 발전하는가?”라는 질문에 충실한 답변을 주는 이 책은, “이제는 (교육을) 무언가를 더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이 책이 말하는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질문과 토론’이다. 가령 유대인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탈무드식 토론’이라는 것을 하는데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부모와 아이가 식탁이나 거실 등 함께 있는 시간을 정해서 탈무드를 펼쳐놓고 마주앉는다. 짤막한 이야기 형식으로 된 탈무드의 내용을 하나 읽은 후 각자의 생각대로 논리적 공격과 방어를 한다. 상대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치밀하고 빈틈없는 방어 논리를 개발하는 동안 사고력이 키워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매일 이 토론을 해온 아이들은 갈수록 왕성한 호기심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성적 대신 ‘질문과 토론’을 챙기며,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주고 절대로 다른 이들과 비교하지 않는다. ‘남들처럼’ 잘하는 것보다 ‘남과 다르게’ 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그들은 말없이 듣기만 하는 습관을 극도로 경계하며 “궁금한 건 언제든지 질문하라”고 격려하며 절대로 “귀찮게 이것저것 묻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고 윽박지르지 않는다. 스스로 의문점을 찾아내고 해답을 찾아가는 학습자세야말로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대인 교육을 받고 자란 이들의 사례를 보자.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식사 시간마다 벌어지는 격렬한 토론 때문에, 나는 끊임없이 읽고 생각하고 상상해야 했다”고 말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학업보다는 다른 분야에 빠져서 엉뚱한 상상만 일삼는데도, 부모님은 항상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재미있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말한다.

탈무드의 저자인 마빈 토케이어는 한국의 부모들에게 암기나 성적 위주의 근시안적인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질문을 찾아내는 질문력’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유대의 부모들은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절대로 ‘오늘 무엇을 배웠니?’라고 묻지 않고 꼭 ‘오늘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묻습니다. 그저 듣기만 해서 많이 아는 것은 앵무새를 키우는 것과 다르지 않죠. 스스로 질문을 찾아낼 줄 모르는 학생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물고기를 주어라, 한 끼를 먹을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 탈무드식 자녀교육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표현이다. 이제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치는 탈무드식 자녀교육에 주목해야 한다. 잠깐은 느리고 서툰 것 같더라도, 그것이 우리 자녀들을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서 아인슈타인이나 래리 페이지처럼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방법이다.

책은 자녀의 지능과 창의력, 사회성 계발을 부모 책임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들의 교육 원칙은 어떠한지 5개 영역(가정교육, 지능계발, 창의력, 인성교육, 진로상담)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우리 가정에 적용할 방법을 알려준다.

학습지나 과외 같은 단기 대안에 매달리지 않는데도 조기교육, 자기주도 학습력, 외국어 능력, 사회적 네트워크, 경제활동 능력까지 키워주는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참고한다면, 무한 경쟁 학습을 멈추고 진짜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탈무드식 자녀교육의 핵심 원칙]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사면 벽을 책으로 채워라!
: 어린 시절의 강렬한 집중력을 텔레비전에 빼앗긴 아이는, 책 읽은 아이를 평생 못 따라간다

독서 후에는 반드시 '탈무드식 토론'을 나눠라
: 읽은 내용을 잘 정리하는 암기나 다독이 아니라, 책과 다른 의견을 찾아내는 토론이 창의력을 키운다

무엇을 배웠는지 묻지 말고, 무엇이 궁금한지 물어라
: 의무적으로 '오늘의 질문'을 찾아내는 습관이, 평생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는 핵심 원동력이다.

공동체의 규율과 예의범절을 엄격하게 가르쳐라
: 예의범절이 몸에 밴 아이가 나가서 사랑 받고, 커서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중심에 설 수 있다

경제 조기교육으로 돈의 가치를 알게 하라
: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돈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어릴 때부터 저축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