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Jewelry)는 꾸미는 아이템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선물하는 메시지가 있는 아이템이 돼야 합니다. 그것이 크리스천 쥬얼리의 키 포인트가 아닐까요?"

크리스천 웨딩 쥬얼리 전문 브랜드 에이디엘 O(Adiel O)의 디자이너 고영준 씨의 말이다.

유명 일본 쥬얼리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의미있는 반지를 만들어달라는 크리스천 고객의 의뢰를 받았다. 특화된 크리스천 쥬얼리 브랜드가 없으니 자신에게 크리스천 쥬얼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고객을 접한 것이 계기가 돼 시작한 회사가 크리스천 브랜드 Adiel O이다. Adiel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은 광채시다'라는 뜻이며 O는 약속을 뜻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돈을 버는 건 아닌지 염려가 돼 시작하지 않으려고도 했다. 그러나 당시 같은 교회에 다니던 문봉주 목사(전 뉴욕 총영사)가 수익금으로 선교에 지원하고 베풀겠다는 마음으로 하라는 말에 격려를 받아 용기를 냈다.

창립하고 3년간은 수익금의 50%를, 최근에는 15%를 선교에 지원한다. 고영준 디자이너가 혼자 운영하던 처음 3년간 수많은 파트너십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익금의 15%를 선교비에 지원할 수 있느냐는 조건을 수락하는 파트너는 없었다. 그러다 작년에 '15%' 조건을 수락하는 파트너가 나타나 그가 현재의 사장이 됐다.

고정된 선교지는 없지만 해외 선교지나 지역 교회 청년 문화 사역 등에 Adiel O는 지원한다. 최근에도 인투처치(IN2 Church, 담임 마크 최 목사)에서 진행된 '히즈 라이프'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쥬얼리를 도네이션했다. 청년들은 도네이션된 목걸이, 반지 등을 팔아 사역에 보탰다. 또한 Adiel O는 선교사 자녀들에게 14K 반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역도 진행한다. 문을 두드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환영이라고 전했다.

그뿐 아니라 크리스천들에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웨딩 쥬얼리를 제공하고 싶어 따로 매장을 만들지 않는다. 대신 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 서점과 뉴욕의 웨딩업체 한 군데에 입점을 시켰다. 프라미스교회에서 팔린 수익금의 15%는 교회에 지원된다. 또한 다이아몬드는 거의 마진 없이 손님에게 제공해 일반 쥬얼리 회사와 비교했을 때 1000불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이다.

외국인과 한국인 손님의 비율은 70%:30%다. 반지에 들어가는 구절은 에베소서 5:25. 5:22 , 고린도전서 13:13, 민수기 6:24절이다. 영어와 한글로 들어갈 수 있으며 모든 반지에는 보혈을 상징하는 보석 루비가 안쪽으로 들어가있다. 또한 반지마다 고유번호가 있는데 이 세상에 유일한 단 하나의 반지라는 의미이다. 또한 모든 웨딩 반지는 주문 제작형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어떤 제품이라도 평생 워런티(Warranty)가 보장되며 1년에 한번 첵업(Check-up) 받아야 한다.

▲Adiel0925 제품.
한편 1월 마지막 주 온라인 샵(www.adiel0925.com)을 열었다. Adiel0925라는 크리스천 전문 스탈링(Sterling) 실버 쥬얼리 브랜드이다. 온라인 샵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디자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청년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쥬얼리를 디자인해 Adiel0925에 보내 그 디자인이 채택되면 Adiel0925에서 디자인을 사거나 제품 판매액의 인센티브를 디자이너에게 제공한다. Adiel0925의 모든 쥬얼리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새겨진다.

고영준 디자이너는 "물질을 채우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저도 이 일이 너무 좋아서 합니다"며 많은 청년들의 동참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