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워싱턴한인목회연구원(이하 목연원)의 연례 신년 세미나가 웨스트 버지니아의 카카폰 리조트에서 열렸다.

본 세미나를 통하여 30여년 역사의 목연원이 획기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었다. 60-70대는 서서히 퇴장하고 이제 50대가 대세를 이루어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치룬 것이다. 특히 본원의 실행회원인 두 강사에 의해 진행된 수준높은 강의는 참석자 모두에게 깊은 감명을 주기에 손색이 없었다.

동포사회에서도 1.5세대가 주류로 등장하기 시작한 터에 교계에도 목연원의 사례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 분명하다. 세대교체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그중에 자유방임적 교체로 단체가 와해되는 것을 많이 보게된다. 이는 책임없는 리더쉽의 결과로 빚어지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자동 승계적 세대교체로 내홍을 겪는 일들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다만 혈연이라는 이유로 승계가 이루어지는 까닭에 성공보다는 실패율이 높기 마련이다. 특히 성공한 현 리더쉽이 유혹되기 쉬운 방법이다.

다음으로는 쿠테타적 교체가 있다. 아직 도제의 길을 걸어야 할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모략으로 리더쉽을 쟁취하므로 교체가 이루어진다. 이는 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기에 설사 교체를 통하여 발전이 있었다 하더라도 바람직한 교체가 아님을 역사가 증거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세대교체는 성경이 수없이 예증하는 계획적 교체이다. 모세에게서 여호수아와 갈렙으로, 엘리야에게서 엘리사로, 다윗에게서 솔로몬에게로, 바울에게서 디모데로의 세대교체는 모두 계획적 세대교체의 유형들이다.

성경의 모델은 몇가지 성공적 세대교체의 조건이 있다. 먼저 훌륭한 멘토들이 있었다. 모세의 예를 본다면 그 자신이 여호수아와 갈렙의 멘토로서 부족함없는 지도력을 구사하였다. 그리고 차세대 리더로 여호수아와 갈렙을 선택할 줄 아는 혜안을 가졌다. 그리고 정성을 들여서 훈련을 시켰다. 그리고 적당한 때에 자신의 지도력을 분여하여 차세대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함양케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시의적절한 때에 세대교체를 이루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것으로 끝냈다.

물론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그렇게 하셨지만 차세대 리더쉽에 짐이 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호수아와 갈렙으로서는 모세의 도제로서 충분한 인고의 세월을 거친후에 어느날 기름부음을 받았으므로 그에게 맡겨진 공동체를 이제는 그들이 멘토로서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이는 모두 예수의 제자훈련에서 그 최고의 세대교체론을 볼 수 있다. 예수께서는 제자를 가려서 선택하시고 그들과 동거하시므로 모범을 철두철미 보이시고 삼년동안 철저한 훈련을 시키셨고, 훈련을 통한 임상실험을 중간 파송을 통해 테스트 할 뿐 아니라 세밀한 평가와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으셨으며 그리고 어느날 최종위임을 통하여 파송하시므로 세대교체를 이루셨다. 그리고 그의 계획은 적중하여 2천년의 교회 역사가 면면히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눈덮인 산장을 내려오면서 내 마음의 한편은 헛헛하기가 이를때 없었다. 비스가스 산의 모세도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