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컬럼]섬김, 성공적인 예배의 결과

지난 주일을 햇빛이 따가울 정도록 내리쬐는 남가주에서 보냈습니다. 사랑의 빛 선교교회에서의 집회 잘 마치고, 풀러신학교와 LA 지역으로 공부하러 간 지체들과 함께 저녁식사도 나누며 좋은 시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애틀로 돌아오니 숨쉬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비는 오고 구름은 많이 끼어 있지만 푸른 나무들과 신선한 공기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이 땅이 정말 좋습니다. 맑은 공기와 함께 살 수 있는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 형제와 함께 나눌 말씀을 “섬김”입니다. 지난 번 예배에 대해 나누었는데, 섬김은 성공적인 예배를 드린 자에게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충만한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어나고, 은사에 맞게 섬길 곳을 찾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 사람들도 하나님과의 사랑의 표현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교사는 선교지역에 들어가면서 손님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 땅의 주인처럼 들어갑니다. 가서 그 땅의 사람들을 섬기고, 먹이고, 교육시킵니다. 한국 땅에 들어 왔던 많은 선교사님들이 손님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무지했던 우리 민족을 멸시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랑하고, 섬기고 돌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형제와 제가 복음을 아는 사람으로 살게 되었고, 그 복음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충만히 경험한 사람들이었고, 그 사랑에 대한 반응으로 한국 땅을 밟았고, 그 사랑을 한민족에게 쏟은 것이었습니다.

형제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람들입니다. 아직도 그것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예배에 다시 집중하여 보십시오. 예배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깊은 사랑과 은혜로 충만하게 충전되어 보십시오. 그 힘으로 나와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서 섬김을 시작하여 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섬김을 통해 기쁨을 느끼도록 창조하셨습니다. 나를 내어주어 다른 사람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며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발견하여 보십시오. 이젠 구경꾼의 자리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어 보십시오.

저는 형제가 우리교회에 손님처럼, 구경꾼처럼 다니고 있었다면 이제 주인처럼 다니게 되기를 권면합니다. 손님은 차려진 밥상을 먹고 치우지 않고 그냥 나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주인은 그 밥상을 차리느라 애쓰고, 손님들이 그 밥을 먹는 것을 바라보며 기쁘고, 가고 난 다음 그 상을 치우는 사람입니다. 형제교회는 형제 모두가 이 교회의 주인으로 와서 함께 땀흘리고, 함께 섬기고, 함께 기뻐할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가 이제 섬김의 기쁨을 누리며 살게 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열방으로 나가 복음을 모르는 자들을 어루만지고 사랑하며 섬길 수 있게 되는 날을 꿈꾸어 봅니다. 지역 사회로 나가 소외된 자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 주는 일을 기쁨으로 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가정과 직장으로 나가 가장 하기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먼저 기쁨으로 하는 형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와 주인처럼 손님을 맞이하기위해 땀 흘리는 형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형제의 섬김으로 인해 확장되어 나갈 것입니다. 그 확장의 제 일선에 형제와 제가 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