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컴퍼니와 세계 유수의 젊은 두뇌들이 몰려있는 벨뷰,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벨뷰사랑의교회 조영훈 목사를 만났다.

그는 목사이기 이전에 겸손히 하나님 앞에 선 한 사람의 신앙인이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기준과 소망을 가지고, 목회의 화려함 보다는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그에게서 예수그리스도의 향기가 짙게 묻어났다. 벨뷰사랑의교회는 1세와 2세가 하나 되는 예배, 다음 세대를 키우는 목회, 지역 선교에 힘을 다하는 교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벨뷰사랑의교회는 젊은 교회이다. 젊다는 느낌을 여러 곳에서 받을 수 있는데 먼저는 역동하는 예배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 전통 장로교회의 모습 안에 성령의 기름부음을 사모하는 열정이 돋보인다. 교회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중직들과 성도들은 하나님 안에서 개방성을 가지고 서로를 세운다는 점이 크게 눈에 띄었다.

젊은 교회라는 것은 목회를 이끄는 리더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교회를 이끄는 6명 가운데 4명이 40대 2명이 20대이다. 대형교회는 아니지만 여러명의 교역자를 둔 것은 먼저 청년들과 아이들의 신앙지도를 배려한 성도들의 선택이었다. 청소년과 대학부에 교회 미래를 둔 지원은 '교회에 청년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청년들이 기도하는 모습, 성경공부하는 모습이 낮설지 않게 보이게 했다.

조 목사는 “다음세대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자녀들이 쇼핑몰이나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찬양과 영성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 안에서 교재를 가질 수 있는 교회가 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의 청년들을 향한 열정은 그의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조 목사는 남가주 롤링힐스 커브넌트 교회와 복음장로교회 교육부에서 20년을 사역하며 다음 세대를 향한 열정을 갖게 됐고, 1.5세 목사로서 2세들의 신앙전수에 필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1세와 2세를 아우르는 목회를 통해 이민자들의 신앙과 삶을 바로 세우고, 청년들과 2세들이 하나님 나라의 주역을 커가는 것이 조 목사 사역에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조 목사는 2세들에게 다양성을 가지고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는 시대에 우리의 삶과 사역이 한 지역과 부분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세계적인 안목을 가지고 여러 민족과 대화하며 세계를 누비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길 바라는 그의 바람이 엿보인다.

▲벨뷰사랑의교회를 담임하는 조영훈 목사와 최요환 부목사, 교회에는 이외에도 YM에서 사역했던 상 그로시 전도사 유스그룹 리나 전도사 등 모두 6명의 사역자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나 직장 어느 곳에 가도 모두 다민족들이 다양성을 갖고 사는 현장입니다. 또한 우리 2세들이 사회에 나오는 시대는 지금보다 더 하나로 묶여질 것입니다. 세계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더 큰 사역을 바라볼 수 있는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합니다.”

또한 조 목사의 다민족을 향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교회의 문을 열었고, 한인교회 목회자들 뿐 아니라 지역교회 목회자들과 교제하며 협력의 장을 만들었다. 교회의 금요 청년 찬양예배에는 지역 미국교회 청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했고, 벨뷰포스퀘어교회와는 많은 부분 사역을 함께 하고 있다.

조 목사는 지역 선교에도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조 목사는 “마이크로 소프트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회사들이 자리 잡은 벨뷰 지역은 인도, 일본 등지 젊은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지역 전도가 세계 선교의 일환임을 기억할 때 지역 전도의 사명을 놓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목회 방침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조 목사는 영혼구원과 섬김을 들었다. 조 목사는 “성경 모든 말씀에 자신에게 의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요한복음 21장과 누가복음 15장은 목회 가운데 늘 붙드는 것”이라며 “한 영혼의 소중함과 영광의 주님께서 베드로의 조반을 준비하는 섬김과 사랑으로, 약하고 소외되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