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안정을 되찾았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기하성 서대문측(총회장 박성배 목사)은 24일 오산리최자실기도원에서 개최된 각자 임시총회에서 동일한 내용의 헌법을 확정짓고 마무리를 위해 기하성연합회를 구성키로 했다. 2008년 통합을 시도하다 분열된지 3년만이다.

통합 교단 총회장은 박성배 목사의 양보로 이영훈 목사가 맡기로 했다. 교단 순번제 형식의 올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직도 자연스럽게 이 총회장이 수행하게 된다. 또 양 교단 총회장들을 포함해 구성되는 기하성연합회에서 이외에 절차상 모든 문제와 현안들을 해결키로 했으며, 빠르면 5월 중 완전히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총회 헌법은 교단 운영의 기초석으로, 단일 헌법으로 통일 과정에서 이견이 계속돼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말 합의점을 찾아 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여의도총회가 지난 12일 실행위에서 ‘70세 이상 임원 금지’ 등의 조례를 추가, 채택한 것으로 전해져 의문이 제기됐다.

▲사실상의 통합이 선포되자 총대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하지만 이날 서대문측 임시총회에서 박 총회장은 지난 해 12월 서대문측 실행위에서 채택한 통합 헌법에 실수로 해당 조례가 누락됨으로 인해 발생한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 총회장은 “교단의 회복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양보해 나가자”고 동의를 물었고 총대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이 총회장과 여의도총회측 임원들이 서대문측 총회장소에 들어섰으며 양측 총회장과 임원들은 총대들의 힘찬 박수와 지지 속에 연합회 구성 합의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화합을 선포했다.

단 위에 선 이영훈 총회장은 “성령께서 주님 안에 하나되게 하셨다”며 “성령운동으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새롭게 하는 귀한 역사를 이루자”고 말했다. 이어 박 총회장은 “교단 회복을 위해 이영훈 목사님께서 많은 노력을 하셨다”며 “아름다운 오순절 성령운동을 다시 일으키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