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빈곤과 가정 파괴에서 양산된 고아 많아
고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의 사랑’
세가지 핵심은 비전, 교육, 복음


고어헤드선교회(대표 이상조 목사)에서 지난 20일(목) 애틀랜타 지부창립예배 및 선교보고를 갖고 지부장으로 윤경자 사모를 위촉했다. 2002년 뉴저지에서 비영리단체로 시작한 고어헤드선교회는 ‘자국민이 자국민의 고아를 돌본다’는 원칙을 갖고 한국 내 100만 고아, 전 세계 100만 고아를 돌보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지부창립에 앞서 둘루스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고어헤드선교회는 사역을 소개하는 한편, 미주 한인들의 관심과 후원이 정서적,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한국 고아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이상조 목사는 연 소득 2만불 이상이라는 한국 내 100만 명 이상의 고아가 있다는 통계에 대해 의문을 갖는 이들이 있다면서, ‘고아’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만 갖고 이야기하자면 보호시설에 있는 아동들 중에 부모 모두가 사망한 고아는 8.2%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부모의 이혼, 별거, 가출, 경제적 능력 상실, 미혼모 아동유기 등의 이유로 버려진 아이들입니다. 이런 아동들은 부모의 얼굴을 기억하는 상태에서 버려져 가슴 깊이 증오와 분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어헤드선교회에서는 2002년 50명의 아동을 돕는 것에서 시작해 현재 한국 내 400여명, 중국 내 한국인 혈통 고아 20명, 탈북고아 13명, 북한 내 400명 등을 돌보고 있다.

한국 내 아동들은 생활비 지원보다는 정서, 학업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추천서를 받아 전화로 인터뷰, 가정형편 등을 파악해 지원대상으로 선정한다. 고어헤드에서는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개별만남, 가정이나 고아원 방문 등을 하면서 아동들의 성장, 정서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특별히, 언제라도 연락할 수 있는 직통전화를 개설해 크고 작은 문제나 고민을 상담하고 대화할 수 있는 따뜻한 가족의 역할을 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내 고아들은 비공개 조건으로 명단을 제출 받아 매달 1인당 10불 가량 식료품을 지원 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아동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자료를 받고 있다.

이상조 목사는 “고어헤드는 단순히 생활비를 지원하는 자선단체가 아니라 복음을 위한 선교단체입니다. 아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교육을 제공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게 초점입니다. 다른 단체나 나라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는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고어헤드에서는 아이들의 재정과 심리, 영적인 상태를 전인적으로 돌보고자 노력합니다. 다만 고등학교 학비와 수학여행비, 교복값 제공 등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비가 필요할 때 지원해주고, 섬머캠프, 미국에서 열리는 지도자대회, 비전대회 등을 개최해 더 큰 꿈과 비전을 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고어헤드선교회 애틀랜타 지부에서는 지역교회를 섬기며, 지역 동포들에게 한국에 있는 고아들의 현실과 지원의 필요성을 알리는 일에 힘쓸 예정이다.

▲애틀랜타 지부 창립예배에서 지부장 윤경자 사모, 이상조 목사, 남상수 목사.
한편, 오후 8시부터 함께가는교회(담임 서경훈 목사)에서 열린 지부창립 및 선교보고에서 이상조 목사는 “애틀랜타에 고어헤드를 보내주신 것은 우연이 아니라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가장 빨리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인 이곳에서 하나님의 차별 없는 사랑이 드러나고,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에 함께 할 동역자들이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고어헤드선교회 문의 201-852-3600, www.goaheadmiss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