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장 건립을 막은 애틀랜타 베트남교회가 화제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장 큰 베트남교회 ‘더 홀리 베트나미즈 마르테 미션(The Holy Vietnamese Martyrs Mission)’이 교회 근처에 설립 예정이던 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막기 위해 그 땅을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2009년 2월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 미팅에서 폐기물처리장 건립 장소로 결정한 지역은 이 베트남교회에서 10피트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 건립을 막기 위해 2년 간의 지리한 투쟁을 한 끝에 2백7십만불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교회가 땅 구입을 결정하면서 이 투쟁은 막을 내렸다.

폐기물처리장이 건립되면 하루 평균 8백 개의 트럭이 왕래해 엄청난 교통체증을 가져오며 소음과 대기오염을 양산하게 된다.

아시안커뮤니티를 위한 법률옹호단체 AALAC 대표 헬렌 김 호 변호사는 “폐기물 처리장 건립 예정지를 결정함에 있어서 ‘인종(race)’이라는 요소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음이 밝혀졌다. 이 교회의 투쟁은 환경정의법과 관련한 큰 투쟁이었다”고 평가했다.

교회 담임 프랜시스 투안 트란 목사는 “이 싸움을 하는 동안 교인들을 양육하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투쟁의 끝을 본 것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가장 큰 베트남교회로 4천 명의 교인, 800명의 어린이들이 매주 주일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