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독교인 다운 삶은 어떤 것인가?

이에 대한 답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 주는 ‘교체된 삶 컨퍼런스’가 9일 제일침례교회(담임 찰스 스텐리 목사)에서 시작됐다.

이날 믿음의 여정을 애굽(세상), 홍해(구원), 광야(율법 안에서의 방황), 요단강(자아중심적 삶에 대한 죽음), 가나안(복음) 크게 5가지 단계로 설명한 최수잔 강사는 “이제는 광야를 떠나 가나안의 신앙으로 들어오라”고 기독교인들을 도전했다.

▲9일 제일침례교회(담임 찰스 스탠리 목사)에서 열린 교체된 삶 컨퍼런스에서 한인들이 강사 최수잔 씨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광야 신앙의 특징은 율법, 타성에 젖은 신앙

최 강사는 40년 간 광야를 떠돌다가 생을 마감한 이스라엘백성들처럼 기독교인들 다수가 율법적 삶에 갇혀 신앙이 아닌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야에 머물러 있는 신앙인들의 특징으로 대표적인 것은 아래 몇 가지로 요약된다. ▷용납, 인정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다. 교회 내에서도 봉사하는 것을 자기 증명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시선을 의식하게 되며, 공적을 쌓으려 한다. ▷질주와 경쟁 속에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자신의 이미지를 통해 자아상을 갖게 되기 때문에 낮은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

또 ▷상처 분노 그리고 과거에 지배당하며 ▷자아중심의 삶을 살고 ▷관계성의 어려움을 겪는다. 마지막으로 ▷율법 행위, 의무감, 타성에 젖으며 ▷기독교의 핵심인 용서의 삶을 누리지 못한다.

▲최수잔 강사는 구원(죄 사함)을 경험한 기독교인들이 율법적 삶에 머물며 신앙이 종교생활에 그치게 될 때가 많다고 경고하면서, 연합의 삶으로 들어가 복음을 누리는 삶을 살자고 권면했다.

왜 광야생활에서 벗어나기 힘들까?

타락한 아담의 후손인 인간은 선천적으로 내적 공허감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유는 하나님의 영이 떠난 자리 때문이다. 하나님을 만나 그 빈 공간이 채워지기 전까지는 필연적 공허를 채우기 위해 돈, 명예, 세상의 욕심을 좇아 안달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구원을 받은 이후에도 기독교인들이 ‘돈과 명예, 욕심’을 좇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죄적 습관 때문이다.

만약 죄의 습관을 따라 살던 인간이 예수님을 만나 죄 사함을 얻고 하나님의 영을 받게 되면 그는 이제 홍해를 건넌 것이다. 그렇지만 애굽(세상)에서 살던 죄적 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오기 때문에 죄 사함을 받았지만 여전히 죄적 습관을 청산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강사는 “광야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들은 홍해(구원) 사건의 ‘첫 사랑’을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죄 사함은 순간적 사건이고 이미 이뤄진 것이기에, 가나안 땅으로 전진하는 신앙인이 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미 구원 받았다면 적극적인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야에 머물러 있는 신앙인들이 경험하는 심리상태를 도표로 나타내 주고 있다.

▲가나안, 즉 약속의 땅에 들어간 신앙인들의 삶이 누리는 풍성함을 도표로 나타내 주고 있다.

가나안, 정죄 아닌 사랑으로 들어가는 곳

자신의 신앙이 광야에 있는 것을 깨달았다면, 이제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가는 일만 남아 있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

최 강사의 대답은 ‘오직 성령으로, 오직 은혜로’이다. 물론 자아를 철저히 내려놓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자 하는 결단이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이 조차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뤄진다. 때로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나의 한계를 깨닫는 경험을 통해 자아를 내려놓게 하신다.

최 강사는 “기독교인의 삶은 정죄로 다듬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다듬어진다. 하나님이 우리를 가지치기 하실 때 은혜 가운데 사랑으로 하시기 때문에 자아를 내려놓는 것이 아프고 고통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아를 내려놓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기로 결심한 크리스천들에게는 약속의 땅 ‘가나안’이 기다리고 있다. 가나안은 기대감, 인정, 용납, 과거, 상처 등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고 성령의 에너지, 지혜, 용서를 실행하는 삶이다.

마지막으로 최 강사는 “누릴 수 없는 돈 명예를 좇지 말고 이미 와 있는 영혼의 풍성함,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싶지 않으십니까”라고 말하며 가나안을 경험하고 싶은 기독교인들을 향해 남은 11주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이 컨퍼런스는 1월 9일부터 12주간 제일침례교회(4400 N. Peachtree Rd. Atlanta, GA)에서 매 주일 오후 3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