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해도 다 지나갔습니다. 한 해를 보낼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세월이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바로 눈앞에 다가 왔던 순간들이 현재와 미래의 순간들로 바뀌고 어느덧 과거가 되고 맙니다. 성도님들이 보내 주신 성탄카드를 받고 한해의 모든 순간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목사님, 사모님, 2010년 힘드시고 지치셨지요! 힘내세요!” 참 고마운 마음을 봅니다. 시간은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고통스럽거나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아쉬운 것도 많고 후회스러운 것도 많습니다. 굳게 마음을 먹고 시작하려고 했다가 포기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2010년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예원교회에 주셔서 설교했던 말씀을 쭉 읽어보았습니다. 잠언강해, 주기도문강해, 내 생애 마지막 30일, 다윗강해등을 보면서 "이때에 이런 말씀을 주셨구나”하며 감사하였습니다. 골짜기가 깊은 만큼 산이 높다는 말이 있듯이, 고통이 깊고 고난이 길수록 치유와 회복의 기쁨이 더 큼을 절실히 느꼈던 한 해였습니다.

주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한결같은 분입니다(히브리서 13:8). 반면에 세상은 결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사람도 변하고, 외모도 변하고, 성품도 변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오직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우리에게는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겉 사람은 후패(낡아짐)하지만 속사람은 나날이 새로워지는 소망을 갖고 살아갑니다(고후4:16).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보이는 것만을 보는 대신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믿음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을 하나님께서 칭찬해 주십니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지만 감사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에는 더 큰 꿈과 비전으로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마음속에 기도하며 외칩니다. “우리 예원교회는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미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자신의 욕심과 뜻을 주님 앞에 다 내려놓고, 더욱 주님 앞에 나아가 주님의 얼굴만을 구하며 주님의 능력으로 모든 문제들을 해결 받으시길 바랍니다. 더욱 더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으로 들어 가셔서 행복과 기쁨이 충만한 한 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