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한인목사회(회장 김병은 목사)가 12월 26일(주일) 오후 5시30분 밀러스빌 소재 한사랑장로교회(김병은 목사 시무)에서 '성탄 감사예배 및 사모 위로회'을 열었다.

이 날 말씀은 이원상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가 전했으며, 신동식 목사(메릴랜드교협 회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원상 목사는 누가복음 2장 8-14절 본문으로 "천사들의 찬양"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온 인류가 참 평화를 누리고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예수님의 순종을 통해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순종은 기도를 통해서 성령의 도우심을 힘 입을 때 가능하다.”며 “목사님과 사모님들 모두 기도로 성령의 도우심을 힙입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목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자신의 목회 경험을 토대로 한 이 날 말씀은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식사와 친교 이후에 펼쳐진 사모위로회는 원로목회자 인터뷰, 사모들을 위한 찬양시간, 사모들에게 올리는 시, 선물 증정 및 경품 추첨 등으로 오랜만에 외출한 사모들에게 넉넉한 웃음을 안겨주었으며, 지역 목회자들에게도 화합과 협력의 귀한 계기가 됐다.

김병은 목사는 “눈발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70포의 쌀과 떡국떡이 준비되어서 모든 가정에 한포씩 돌아갔으며, 특히 받아간 쌀은 교회주변의 불우 이웃들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경품에 당첨되는 행운(?)도 얻었습니다.”며 “앞으로 메릴랜드 지역 교계에 새로운 대전환이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메릴랜드 한인목사회 : 410-852-0999, 410-987-3150(회장 김병은 목사)

<김병은 목사의 자작시 - 사모들에게 올리는 시>
여보,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참 예뻤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어
마냥 행복했었다

당신도 나를 참 자랑스럽게 여겼었지
그런데 어느 날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문제는 시작됐고,
무엇 때문인지 당신과 다툼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주를 위해서라면 땅끝까지 가겠다고
목숨까지라도 바쳐서 주님을 섬기겠다고
그렇게 호언장담했던 각오는 다 옛 맹세가 되어버리고
성도의 작은 불평과 비난에도 그냥 쉽게 흔들리고
사랑과 헌신과 섬김의 모습은 다 사라지고
생존의 현장에서 몸부림치는 내 모습에
당신이 먼저 실망하고 당신이 가장 힘들었을거야

성도들 앞에서는 거룩한 성자인척
그러나 목회로부터 오는 모든 불만과 짜증은
고스란히 다 당신에게 쏟아 붓곤 했었지

성공 –성공의 신드롬 속에 주님은 한 편에 제쳐두고
독불장군처럼 자기가 최고인양
성경은 그럴싸하게 인용하면서
그래 때로는 내 자신이 하나님이라도 되는 양 행했던 나

그러나 이제 알았어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이제 알았어
성공이라는 게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말씀의 순종이 참 영성이요,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참된 성공이지 않아
아아, 이제 자유롭게 펼쳐보자
당신과 나 건강하고
자녀들 믿음 안에서 잘 자라면
그것이 행복이지

그래 우리 불행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아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야
어차피 망하거나 실패하기는 틀렸어
아무리 잘 못 되어도 천국이 기본 상급이요
아무리 넘어져도 주님 안이요
아무리 내려가 바닥을 친다고 해도
기본이 주님 품이니까

그래, 성공, 축복은 이미 우리에게 담보되어 있어
이제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 위해서
다시 힘을 내어 주님의 사랑을 전해보자.
천국을 향한 나그네 인생 길에
당신처럼 사랑스럽고
당신처럼 참 편한 길동무가 있어서 왠지 참 좋다.
여보, 사랑해.

▲김병은 목사의 7자녀 중 김목영, 김목은의 특별 연주.

▲김병은 목사.

▲신동식 목사.

▲성탄감사예배.

▲한사랑장로교회 성도들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원로목사 인터뷰를 통해 목회 경험을 나눈 한성호 목사(왼쪽)와 박석규 목사(오른쪽).

▲아내에게 프로포즈할 때 불렀던 노래를 다시 한 번 열창한 강장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