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맡겨진 환자라면 치료의 끝을 봐야 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합니다. 더 나은 치료방법과 큰 효과를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이웃 섬김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약 한달 전 애틀랜타에 개원한 그린한의원 김성용 원장을 [믿음으로 일구는 삶의 터전]에서 만났다. 존스크릭 H마트 건너편, 조용한 오피스 빌딩 가운데 자리잡은 그린한의원은 ‘기쁨과 행복, 사랑은 물론 행운까지 주는 곳’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네잎클로버 빛깔 ‘그린’을 상호명으로 택했다. 바로 그 ‘행운’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자가 알게 되는 것이라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김성용 원장이 만났던 ‘행운’, 그린한의원에서 만나게 될 ‘행운’을 기대하며 인터뷰 했다.

-미국에서 자란 1.5세로 한의학을 전공하고, 한국까지 가서 임상경험을 쌓고 돌아온 이력이 특이하다
“원래 대학교 때 전공은 한의학이 아니었어요. 한의학 박사이신 큰아버님의 영향도 있었고, 수지침 등 동양의학에 관심이 많으신 아버님 영향도 받았죠. 1997년에 한의과 대학을 미국에서 졸업했는데, 이론은 탁월해도 임상경험이 없으면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치료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한국을 부지런히 다니며 장, 단기로 유수 대학과 경희대 한방병원 등에서 임상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김 원장은 플로리다에서 개원해 지금까지 14년을 오면서 한국인과 비한국인 환자가 5:5 혹은 4:6이 될 정도로 미국사회에 한의학과 한약의 우수성과 탁월함을 알려왔다. 끊임없이 배우고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그의 치료에 관한 입소문이 이어져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한의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애틀랜타로 올라간다고 했을 때 한국인들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무척 아쉬워했다. 그 중 일부는 아직도 김 원장에게 탕약을 주문하고 있고, 애틀랜타 인근에 거주하는 친구를 소개해 줘 개업 전에 이미 내원하기도 했을 정도로 김 원장에 대한 신뢰가 크다. 김성용 원장은 이 과정을 통해 세심한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잘 되던 플로리다에서 애틀랜타로 이주한 까닭은?
“아무 연고가 없는 애틀랜타로 온다는 결정이 쉽진 않았어요. 큰 도전이었죠. 자녀 교육문제도 있고, 더 역동적이고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결정했죠. 오기 전부터 아내와 함께 기도했었는데 우연처럼 기도했던 일들이 하나 하나 응답됐어요. 이전부터 알고 있던 로즈웰쪽에 미국인 한의사를 방문하고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카이로프랙틱을 찾게 됐는데, 이분이 지금의 한의원 장소를 소개해줬고 다른 한의원 원장님도 적지 않게 도움을 주셨어요. 교회는 플로리다에서 알고 있던 신성훈 강도사님이 새한교회로 가신 걸 알고 다른 데 둘러보지도 않고 갔는데 참 예비하신 곳이란 생각이 들어요. 내 마음과 뜻대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염려 말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깊이 깨닫게 됐습니다.”

-이웃을 위한 봉사도 꾸준히 해왔는데?
“플로리다에서는 일년에 두 번 이상은 이웃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열었어요. 주로 노인들이 오시는데 한번은 8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가 수족냉증으로 오셨어요. 진료를 해보니 안면경련도 심한데 10년 정도 돼서 한국에서 유명한 병원도 다녔지만 차도가 없어 포기한 상태였죠. 함께 기도하면서 진료를 봐드렸는데 많이 좋아지셨어요. 또 다른 분은 83세 정도 된 분인데 부종으로 다리가 너무 많이 부었는데 양약으로는 도저히 치료가 안 되는 거에요. 무료진료에 오셔서 좀 치료 받으셨는데 금방 좋아지셔서 다시 내원하셨죠. 그런데 진료를 받고 나니 오히려 더 쑤시고 아프다는 거에요. 그건 죽었던 감각이 살아나면서 느끼지 못하던 통증이 오는 거라고 일러 드렸죠. 이제 거의 다 나으셨어요. 애틀랜타에도 역시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많을 텐데 한의원이 좀 안정되는 대로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에 나설 생각입니다.”

김성용 원장은 미국 내 단기선교를 다니면서 오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기도 했다. 500명 정도 되는 인디언 마을에 가서 교회에 페인트칠을 하고 어린이를 위한 사역을 계획하고 떠났지만, 주머니에 든 송곳은 숨길 수 없는 법. 현지 목회자 사모가 지병으로 고생하다 김 원장의 진료를 받고 좋아져,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선교기간 동안 70-80명의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모든 걸 준비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절절히 깨닫기도 했다.

-호흡요법 특히 수정기공이라는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보통 한의학에서 기치료를 한다고 하면 치료를 해주는 의사는 굉장히 쇠진해져요. 환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자신의 기를 소모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국에 김문기 원장께서 개발하신 ‘수정기공’이라는 분야는 기존 치료요법과 달리 ‘사랑의 기’를 넣어줌으로 환자도 살고 의사도 지치지 않는 방법이에요. 이걸 배우려고 한국에 가서 몇 달간 수료하기도 했어요. 꼭 이것만 최고라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법을 두루 배우고 수료해서 환자 각자에게 맞는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특히 자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지금까지 한국인, 미국인의 중풍쪽에 진료를 많이 봐왔습니다. 특히, 구안와사, 안명경련은 많은 임상경험이 있죠. 부인과 쪽에서는 불임치료, 자궁근종, 여성질환 등에 자신이 있고, 소아과와 비만과 등도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김성용 원장은 환자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진료하기 전에 당사자의 의사를 물어보고 같이 기도한다고 한다.

“저의 능력과 지혜는 한계가 있어요. 아무리 어렵고 소망이 없는 환자라도 그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끝까지 붙들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치료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린한의원은 6290 Abbots Bridge Rd. #203 Johns Creek GA 30097(존스크릭 H마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의전화 770-696-4714, 678-702-4714. www.greena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