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목회의 시간을 내어 아프리카 케냐와 에디오피아 선교지를 다니고 있다. 매년 내가 하는 사역 중 가장 중요한 역점을 두는 것은 선교지의 현지 목회자들 훈련이다. 현지 목회자들의 리더십이 바로 서지 않고서는 선교지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미국과 한국의 교회들이 절실하게 성원해야 할 선교 과제는 현지 목회자들의 훈련과 양육이다. 이번에도 케냐의 약 200여명의 목회자들이 나이로비에 모여 강훈련을 받았다. 일 주일동안 계속 되는 이 훈련은 케냐의 격고지 목회지로 부터 산간 지역 목회자, 국경 부근의 우간다 목회자, 그리고 탄자니아 지역의 목회자들까지 다 모였다. 이들에게 성서학, 신학, 선교학, 그리고 목회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훈련시키고 있다.

맨 처음 이 훈련을 시작할 때는 현지 목회자들의 수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낙후된 상태에 있었다. 간단한 기도 조차 할 수 없을만큼 연약한 영성이였지만 10년이 흐르는 동안 그들은 강한 하나님의 종들로 양육되고 있다. 이러한 목회자 훈련에 헌신한 몇 몇 미주 목회자들의 비전과 열정 때문이다. 지나간 10년을 훈련 시키는 가운데 기도와 말씀의 훈련이 계속되면서 이들의 영성과 리더십에 큰 발전이 있었다. 매해 2주 씩 강 훈련을 받고 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그들이 점차 성숙한 목회자로 변화하고 있다. 그들의 리더십의 용량이 커져 간다.

훈련에 참석한 목회자들 중에는 케냐 마사이 부족 출신의 전사도 있다. 그들은 한 때 호전적이며 거치른 성품을 지녔지만 훈련을 통해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들 중에는 포콧 부족의 마을 사람들도 있다. 약탈을 주무기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 중에는 여성 목회자들도 있다. 여자라는 이유로 인권이 유린당하며 비참한 인생을 살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목회자가 되어 훈련받아 하나님의 종이 되었다. 한분 한 분들에게 지난날 슬프고 숙명적인 인생의 여정길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새로운 소명의 길을 걸어가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아프리카 케냐의 목회자들의 영성은 단순하고 뜨겁기만 하다. 그들은 찬양을 즐거이 부른다. 보통 찬양을 시작하며 1시간 이상 계속 부른다. 예배와 찬양의 은사를 받았다. 서로 화음을 주고 받으며 장시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모습에는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수많은 주술적 종교, 사마니즘, 그리고 모슬렘 등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두움의 영들이 강렬하다. 그러므로 강력한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하지 않고서는 그 목회가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그래서 이들 목회자들에게 성령론, 교회론, 사역론이 필수적이다. 또한 가난, 어두움과 질병과 싸우는 이들에게 초대 교회의 야성적인 영성은 이들의 사역 현장에서 꼭 필요한 능력의 도구이다.

어제 밤도 늦게까지 우리는 같이 찬양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빈곤과 불투명한 미래와 씨름하는 이 나라를 위해, 이 백성들을 위해 울면서 같이 중보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였다. 그곳은 바로 초대 교회의 성령이 임하는 축복과 은혜의 현장이 되었다.

선교지에는 불경기가 없다. 끊임없이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자!

케냐에 70년대와 80년대에 한국 교회에 일어났던 하나님의 부어주시는 부흥이 재현되기를 간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