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되면 사랑에 배고픈 사람들이 구세군 메이페어커뮤니티교회에 모이는 것도 벌써 3년이 됐다. 올해도 메이페어교회는 어김없이 추수감사절 디너 행사를 11월 25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연다. 2008년에는 3백여명, 2009년에는 350여명의 이웃이 교회를 찾아와 자원봉사자들이 이틀에 걸쳐 요리한 칠면조를 크렌베리 소스에 찍어 먹었다. 메이페어교회가 나누어 주는 풍성한 선물도 받아 갔다. 교회 주변에 살고 있는 한인 노인 70여명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라티노와 흑인들이었다. 함께할 가족이 없거나, 추수감사절을 즐길 수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첫해 이 행사가 열릴 때, 메이페어교회의 초점은 행사의 개최 자체였다. 한인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은 구세군의 전문 사역 분야 중 하나지만 주로 교회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행사는 교회로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온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교회로 찾아 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를 할 것인가에 큰 기대가 모아졌다. 첫해 행사는 대성공이었다. 처음이라 홍보면에서 부족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이 식사를 즐겼고 120명의 자원봉사자 가운데 구세군 밖에서 52명이 참여했다. 이 중 47명이 한인이 아닌 타민족이었다. 한인 구세군들이 이런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로 백인들이 자원봉사자로 기꺼이 참여했다.
첫해의 성공을 이은 두번째 행사의 초점은 후원이었다. 아무래도 큰 행사를 하려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 음식의 경우는 첫해에 음식을 후원한 도미닉스가 앞으로 매년 칠면조와 같은 추수감사절 음식을 후원하기로 약속했기에 부담이 덜 했지만 더 많은 사람을 섬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했다. 요리, 음식 서빙, 행사장 설치, 어린이 케어 같이 다양한 분야가 오픈됐다. 2009년의 고민은 얼마나 많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느냐였다. 결과적으로 350명을 섬기기 위해 150명이 참여했다. 타주에서 부모를 방문한 백인들, 할머니부터 어린 손자까지 가족 단위로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그때 메이페어교회 성도들을 제외하면 한인의 경우는, 한인회, 여성회, 마당집 등에서 35명이 참석했다. 한인들의 참여가 7배나 부쩍 늘었지만 여전히 백인들이 자원봉사 수에서 압도적이었다.
올해 열릴 디너 행사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구세군 관계자들은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인들의 참여는 어떠한가? 그 숫자가 늘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장호윤 사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인회, 여성회, 상공회의소 등 각종 한인단체들이 자원봉사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인교회가 주최하는 행사인만큼 한인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관은 “경기 침체로 인해 소외층이 늘고 있다. 그들이 ‘그래도 교회가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있구나. 내가 소외되지 않았구나’라고 격려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재식 정교는 “우리 한인들이 그동안 받은 혜택을 타민족들에게 나눠줄 때가 됐다. 이런 나눔이야말로 우리 2세들에게 남겨줄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전 해 기자회견에서는 “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간곡한 요청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한인들이 적극 참여할 때가 됐다”는 당당한 요구가 주를 이룬 셈이다.
구세군은 올해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후원자들에겐 행사 중 인사 시간이 주어지고 배너와 테이블에 후원 기업으로 표시된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환영하며 특히 가족 단위로 함께 자원봉사하고 디너 행사에서 식사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문의) 773-794-6208, 5020 N. Pulaski Rd., Chicago, IL 60630
첫해 이 행사가 열릴 때, 메이페어교회의 초점은 행사의 개최 자체였다. 한인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은 구세군의 전문 사역 분야 중 하나지만 주로 교회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행사는 교회로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온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교회로 찾아 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를 할 것인가에 큰 기대가 모아졌다. 첫해 행사는 대성공이었다. 처음이라 홍보면에서 부족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이 식사를 즐겼고 120명의 자원봉사자 가운데 구세군 밖에서 52명이 참여했다. 이 중 47명이 한인이 아닌 타민족이었다. 한인 구세군들이 이런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로 백인들이 자원봉사자로 기꺼이 참여했다.
첫해의 성공을 이은 두번째 행사의 초점은 후원이었다. 아무래도 큰 행사를 하려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 음식의 경우는 첫해에 음식을 후원한 도미닉스가 앞으로 매년 칠면조와 같은 추수감사절 음식을 후원하기로 약속했기에 부담이 덜 했지만 더 많은 사람을 섬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했다. 요리, 음식 서빙, 행사장 설치, 어린이 케어 같이 다양한 분야가 오픈됐다. 2009년의 고민은 얼마나 많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느냐였다. 결과적으로 350명을 섬기기 위해 150명이 참여했다. 타주에서 부모를 방문한 백인들, 할머니부터 어린 손자까지 가족 단위로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그때 메이페어교회 성도들을 제외하면 한인의 경우는, 한인회, 여성회, 마당집 등에서 35명이 참석했다. 한인들의 참여가 7배나 부쩍 늘었지만 여전히 백인들이 자원봉사 수에서 압도적이었다.
올해 열릴 디너 행사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구세군 관계자들은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인들의 참여는 어떠한가? 그 숫자가 늘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장호윤 사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인회, 여성회, 상공회의소 등 각종 한인단체들이 자원봉사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인교회가 주최하는 행사인만큼 한인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관은 “경기 침체로 인해 소외층이 늘고 있다. 그들이 ‘그래도 교회가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있구나. 내가 소외되지 않았구나’라고 격려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재식 정교는 “우리 한인들이 그동안 받은 혜택을 타민족들에게 나눠줄 때가 됐다. 이런 나눔이야말로 우리 2세들에게 남겨줄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전 해 기자회견에서는 “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간곡한 요청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한인들이 적극 참여할 때가 됐다”는 당당한 요구가 주를 이룬 셈이다.
구세군은 올해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후원자들에겐 행사 중 인사 시간이 주어지고 배너와 테이블에 후원 기업으로 표시된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환영하며 특히 가족 단위로 함께 자원봉사하고 디너 행사에서 식사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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