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때문인가?
한인 자녀들이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대학에 가면 한인이나 같은 아시안계 학생들하고만 어울리는 이유가 한인들끼리만 뭉치고 다니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뉴스위크는 지난 9월 29일 ‘보이지 않는 캠퍼스의 인종선’(The Invisible Campus Color lin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대학들이 인종의 다양성을 자랑하지만 캠퍼스에서는 같은 인종끼리만 다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잡지는 대학들이 인종 간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배정, 교육정책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지 않았고 스스로 같은 인종하고만 어울리려는 학생들의 ‘자발적 인종격리(self-segregation)'가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는 것은 대학의 노력 부족 보다 부모 때문이라고 일부 한인들은 주장한다. 이 기사를 다룬 한 한인언론 웹사이트 댓글에서 한인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학교는 둘째치고 고등학교, 중학교에선 특히 엄마들의 영향이 큽니다. 엄마들이 한국사람들끼리 뭉쳐서 다니고 놀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애들도 그냥 한국애들끼리 놀게 됩니다. 차라리 엄마나 아빠가 그 학교 한국사람들과 친하지 않는다면 애들은 자연스럽게 타인종과 놀게 되죠. 아이들은 피부색, 그런 것 안 따지고 오로지 코드만 봅니다. 비디오게임 좋아하는 애들은 그 애들끼리 같이 노는 식입니다”(나원참)
“이 기사의 초점은 인종 화합을 위한 대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둑알처럼 갈라지더라 하는 건데, 우리가 미국에 일단 건너와서 이민자로서 산다는 것은 멜팅 팟에서 서로 사이좋게 어울려 살자는 겁니다. 아이비리그까지 가서 잘 되는 애들은 인종적으로 다양한 친구가 많고 끼리끼리 모이면 잘 안 풀리더군요. 한인 부모들끼리만 몰려 다니니까 아이들도 한인끼리만 다닙니다. 일부러라도 다양한 인종의 부모들과도 같이 다니시고 친해지면 됩니다. 부모 마음은 신통하게 다 똑 같습니다. 그냥 친하게 지내십시요. 부모가 못 풀면 아이들은 더 못 풉니다”(pinehill)
다양한 인종의 대학에서 같은 인종끼리 몰려다니는 이른바 ‘자발적 인종격리’에 대한 논란은 뿌리가 깊다.
2001년 3월 하버드대 학교신문인 ‘The Crimson’에 이 대학 학생인 저스틴 팡(Fong)이 하버드내 아시안계 학생들이 끼리끼리 다니는 것을 비판한 글을 게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같은 아시안계 학생인 팡은 당시 하버드대 학생의 20%를 차지하는 아시안계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른 인종과 어울리지 않고 끼리끼리 다니는 모습에 구역질이 난다며 신랄하게 비판, 큰 반발을 샀다.
그는 글에서 “아시안계 학생하면 떠오르는 판에 박힌 이미지는 아시안들끼리 테이블에서 식사하고 같이 교실에 걸어가 빈자리 끝에 같이 앉아 수업을 들으며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지 못하는 반사회적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양성을 증진하려는 대학에서 이들은 자신만의 고립된 커뮤니티를 구성하려 한다”며 “아시안끼리 더 뭉쳐있으면 우리는 다른 인종커뮤니티로부터 더 고립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동시에 그들도 우리로부터 더 고립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같은 인종끼리 몰려다니는 것은 아시안계 학생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버드대 학교신문 ‘The Crimson’이 2002년 4월 하버드대 학생 4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학교 내 자발적 인종격리 수준(1부터 5)을 묻는 질문’에 50% 이상이 4점을 주면서 심하다고 대답했다.
흑인은 흑인끼리, 백인은 백인끼리, 아시안은 아시안끼리 뭉치는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큰 방향은 같다. 같은 인종끼리의 ‘안락존’(comfort zone)을 벗어나와 다른 인종과 함께 어울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부모부터라는 것이 자성의 목소리다. “부모가 못 풀면 아이들은 더 못 풉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www.kamerican.com) 제공
한인 자녀들이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대학에 가면 한인이나 같은 아시안계 학생들하고만 어울리는 이유가 한인들끼리만 뭉치고 다니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뉴스위크는 지난 9월 29일 ‘보이지 않는 캠퍼스의 인종선’(The Invisible Campus Color lin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대학들이 인종의 다양성을 자랑하지만 캠퍼스에서는 같은 인종끼리만 다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잡지는 대학들이 인종 간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배정, 교육정책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지 않았고 스스로 같은 인종하고만 어울리려는 학생들의 ‘자발적 인종격리(self-segregation)'가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는 것은 대학의 노력 부족 보다 부모 때문이라고 일부 한인들은 주장한다. 이 기사를 다룬 한 한인언론 웹사이트 댓글에서 한인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학교는 둘째치고 고등학교, 중학교에선 특히 엄마들의 영향이 큽니다. 엄마들이 한국사람들끼리 뭉쳐서 다니고 놀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애들도 그냥 한국애들끼리 놀게 됩니다. 차라리 엄마나 아빠가 그 학교 한국사람들과 친하지 않는다면 애들은 자연스럽게 타인종과 놀게 되죠. 아이들은 피부색, 그런 것 안 따지고 오로지 코드만 봅니다. 비디오게임 좋아하는 애들은 그 애들끼리 같이 노는 식입니다”(나원참)
“이 기사의 초점은 인종 화합을 위한 대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둑알처럼 갈라지더라 하는 건데, 우리가 미국에 일단 건너와서 이민자로서 산다는 것은 멜팅 팟에서 서로 사이좋게 어울려 살자는 겁니다. 아이비리그까지 가서 잘 되는 애들은 인종적으로 다양한 친구가 많고 끼리끼리 모이면 잘 안 풀리더군요. 한인 부모들끼리만 몰려 다니니까 아이들도 한인끼리만 다닙니다. 일부러라도 다양한 인종의 부모들과도 같이 다니시고 친해지면 됩니다. 부모 마음은 신통하게 다 똑 같습니다. 그냥 친하게 지내십시요. 부모가 못 풀면 아이들은 더 못 풉니다”(pinehill)
다양한 인종의 대학에서 같은 인종끼리 몰려다니는 이른바 ‘자발적 인종격리’에 대한 논란은 뿌리가 깊다.
2001년 3월 하버드대 학교신문인 ‘The Crimson’에 이 대학 학생인 저스틴 팡(Fong)이 하버드내 아시안계 학생들이 끼리끼리 다니는 것을 비판한 글을 게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같은 아시안계 학생인 팡은 당시 하버드대 학생의 20%를 차지하는 아시안계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른 인종과 어울리지 않고 끼리끼리 다니는 모습에 구역질이 난다며 신랄하게 비판, 큰 반발을 샀다.
그는 글에서 “아시안계 학생하면 떠오르는 판에 박힌 이미지는 아시안들끼리 테이블에서 식사하고 같이 교실에 걸어가 빈자리 끝에 같이 앉아 수업을 들으며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지 못하는 반사회적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양성을 증진하려는 대학에서 이들은 자신만의 고립된 커뮤니티를 구성하려 한다”며 “아시안끼리 더 뭉쳐있으면 우리는 다른 인종커뮤니티로부터 더 고립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동시에 그들도 우리로부터 더 고립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같은 인종끼리 몰려다니는 것은 아시안계 학생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버드대 학교신문 ‘The Crimson’이 2002년 4월 하버드대 학생 4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학교 내 자발적 인종격리 수준(1부터 5)을 묻는 질문’에 50% 이상이 4점을 주면서 심하다고 대답했다.
흑인은 흑인끼리, 백인은 백인끼리, 아시안은 아시안끼리 뭉치는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큰 방향은 같다. 같은 인종끼리의 ‘안락존’(comfort zone)을 벗어나와 다른 인종과 함께 어울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부모부터라는 것이 자성의 목소리다. “부모가 못 풀면 아이들은 더 못 풉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www.kamerican.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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