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하와이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로 한인사회에 안타까움을 주었던 고 케빈 김(한국명 민기) 군(향년 25세)의 장례예배가 장윤기 목사(시애틀 연합장로교회) 집례로 지난 9일 아카시아 장지에서 진행됐다.

장윤기 목사는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살전4:13-14)이란 제목으로 장례 예배 설교를 전했다. 장 목사는 "고 케빈 김 군의 생애를 돌아봤을 때 믿음의 삶을 우리에게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며 "교회에서 충성으로 봉사하며 매일 아침 큐티를 했던 신실한 주의 일꾼이었다"고 회고했다.

장 목사는 "죽음 이후에 우리 중 누구도 케빈 군을 위로할 수 없지만, 우리 주님께서 동행하시고 영원한 천국에서 참 된 평화를 주신다"며 "사람이 죽으면 끝이 아니라 믿는 자에게는 영생과 복된 생명의 부활이 있다"고 전했다.

갑작스런 슬픔을 당한 부친 김수영 장로는 "이번 일로 함께 아파해주고 위로해주었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케빈을 통해 사랑은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없는 사람까지도 사랑하는 것이 참된 사랑임을 깨달았다"며 "주위 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케빈이 남긴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고 케빈 김 군은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하고, 부친 김수영 장로와 함께 부동산 사업을 이끌던 재원이었다"며 "그는 신실한 신앙으로 많은 이들에게 은혜와 사랑을 알게 해줬다"고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고 김 군의 친구들은 김 군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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