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나는 선택에 의해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말해 그가 무슬림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최근 뉴멕시코 주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한 주민의 가정에 초청돼 “당신은 왜 기독교인인가?”라는 한 여성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어린 시절 오바마 대통령의 가정은 교회에 다녔다면서 “나의 어머니는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영적인 사람 중 한 명이었으나, 나를 교회에서 키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나중에 기독교인이 되었음을 알리면서 “형제 자매를 보호하고, 그들이 나를 대하듯 다른 사람을 대하라는 등 예수님의 가르침이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과 일치했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퓨포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기독교인이라고 믿는 미국인의 비율은 전체의 3분의 1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절반 가량이 그를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는 수치. 한편 응답자의 18%는 그가 무슬림일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그의 종교를 알 수 없다해 그의 신앙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되고 있다고 방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모임에서 자신의 기독교 믿음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놓았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은 그 분의 겸손이라는 것과, 우리는 인간으로서 모두 죄적이고 결점을 가진 존재로서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모두 결점을 가진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들이 은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이 내가 매일 기도하는 것이며, 공적 봉사활동은 기독교인의 믿음을 드러내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근간의 하나가 바로 많은 종교와 무신론자들을 품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은 아직까지 기독교가 지배적으로 많은 나라이다. 여전히 미국에는 유대인, 무슬림, 힌두교, 무신론자, 반신론자 등이 존재하고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29일 경제와 헬스케어 등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 4개의 주를 방문하며, 뉴멕시코가 그의 첫 방문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