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이한 한인청소년들이 따뜻한 점심 식사를 손수 만들어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섬기고 있어 화제다.

지난 6월 28일(월)시작한 굿스푼 1기 썸머 캠프에는 19명의 한인청소년들이 지원하여 7월 2일(금)까지 40시간에 걸쳐 실시됐다. 썸머 캠프는 신병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처럼 빡빡하게 짜여진 스케쥴에 따라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구제와 선교를 목표로 힘있게 펼쳐지고 있다. 참석한 한인청소년 대부분은 페어팩스 카운티 내 한인 커뮤니티에 살고 있고, 5명은 리버티대학이 있는 린치버그에서 한인 목회자, 선교사 자녀들로 함께 합숙하며 캠프를 통한 신앙훈련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오전 9시 박명수 사관(전 보스턴 구세군영문을 담임)이 인도하는 예배를 통해 성경적인 구제와 선교가 무엇인지를 배웠다. 9시 30분부터 11시까지는 장년 주방 봉사자들의 지도와 감독하에 1식 4찬의 점심을 만들어 빈민들을 위한 식탁을 준비한다. 참석자중 일부 청소년들은 라티노들을 위한 영어 클래스를 준비하여 생활영어를 강의하기도 했다. 오후엔 조영길 목사가 스페니쉬 클래스를 이끌어 한인들의 이웃인 라티노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서로 교류하며 유익을 주는 방안에 대해 강의를 듣기도 했다.

캠프에 참석한 12학년 유다인(19세, 린치버그) 학생은 “린치버그에서 커뮤니티 봉사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한 구체적인 구제와 선교 사역을 경험하면서 많은 도전과 감동을 받았다. 올 겨울방학에 다시오고 싶고, 많은 배움을 더 갖고 싶다”고 캠프의 감동을 전했다.

캠프 기간동안 학생 대표로 모임을 이끈 전진영(18세, 맥클린)군은 “부모님의 헌신과 희생으로 남부러울 것 없이 공부에만 열심을 냈던 우리지만, 가난한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데 작게나마 사용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소감을 말했다.

금요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애난데일 236 도로변에 버려진 오물을 줍고, 라티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노동시장에서 기아체험을 하던 한세영(19세, 칠레 산티아고)양은 유창한 스페니쉬로 전도하며 한인들의 사랑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굿스푼선교회는 제2기 썸머캠프를 7월 5일-9일까지, 제3기는 7월 12일-16일, 제4기는 8월 23일부터 8월 27일까지 동일한 프로그램을 갖고 굿스푼 사무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캠프 참가 문의는 굿스푼선교회 김재억목사(703-622-2559)에게 하면 된다.

웹사이트 www.goodsp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