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미국에서 고국을 바라보는 눈은 조금더 객관적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한국이 혼란스러운 때가 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교부터 국내 정세에 이르기까지 ‘혼돈스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얼마전 치뤄낸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인해 한국은 한바탕 정치적 혼란기를 거쳤습니다. 전 목회를 하는 사람이라 야당이나 여당, 북풍이냐 노풍이냐? 이런 이야기들은 잘 모릅니다만 어찌되었건 이명박 정부와 여당은 국민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당했습니다. 항간에 북한에서 사이버팀을 제 3국으로 보내 조직적으로 인터넷민심을 조작하고 국가의 민심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야당에 유리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천안함 사건입니다. 온 나라가 이 문제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불안해 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심각하게 다루는 외교 사안이 되었고 유엔의 안전보장 이사회를 비롯 수 많은 나라에 동의를 얻어 단호한 대북제재의 모습을 보이겠다 천명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는 지금 상당히 초반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습니다. 정치적인 민감한 사안이니 제가 할 말은 아닙니다만 그냥 범인의 시각에서 보아도 답답함이 엿보입니다.

왜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국가의 안보문제가 정치적 이용거리가 되어 북풍이 도움이 되었니, 역풍이니 하는 말을 듣고, 민심이 돌아 섯니 안섯니하는 말을 들어야 할까요?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한 목소리로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성을 논해야 할 일이지 누가 한 일인지를 놓고 정쟁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왜 국가의 심각한 안보문제가 이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요근래 감사원에서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며 그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사람들이 각자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정직하지 못한 행동’들을 유발했기에 온 나라가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들을 수 없는 혼란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 해봅니다. 천안함이 침몰한 시간을 거짓으로 꾸몄습니다. 그것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어 보고합니다. 결국은 온 국민을 기만하고 혼란스럽게 만든 것 뿐 아니라 사실 일어난 사건을 두고 세계가 한국을 신뢰하지 못할 지경으로 몰아갔습니다. 이런 일은 성경에도 등장 합니다.

가나안을 정복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정직’이었습니다. 모든 가나안 족속뿐 아니라 그곳의 가축이나 금은 보화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고 없에야 했습니다. 그러나 작은 욕심에 사로잡힌 한 사람으로 인해 문제가 야기 됩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을 감추기위해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일이 지속되니 전쟁에 패하는 것뿐 아니라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종종 우리는 나 한 사람이 당할 부끄러움을 모면하기 위해 정직이라는 단어를 감추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정직의 싸인(sign)이 땅에 떨어지고 보이지 않을때 얼마나 많은 곳에서 혼란한 상황을 만나게 되는지 말입니다.

정직은 문제를 가장 잘 수습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뿐 아니라 정직은 혼란을 더이상 크지 못하게 만드는 진정제 입니다.

몇 년전에 미국의 모든 전직 대통령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조사해서 평가한 보고서가 나온 적이있습니다. 그 기준은 지도력, 업적, 위기 관리능력, 정치력, 인사관리 능력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1위를 한 사람이 아브라함 링컨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도덕성과 정직성이 었습니다. 그 연구의 결과는 ‘지도력은 정직성과 정비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국가가 혼란스럽고, 직장이 혼란스럽고, 교회가 가정이 혼란스러운 일을 경험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 그 이면에 누군가 ‘정직하지 못한 움추림’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나의 부정직에서 일어난 상황일 수 도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람들로 화평을 이루며 본이되야 할 가치있는덕목이 있다면 그것은 나 자신과, 세상이 요구하는 법과 도덕성 앞에서,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정직성’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시적으로는 어리석어 보일지 몰라도 결국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당당하며 흔들림없는 성숙과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진실히 행하는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 잠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