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첫 재선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대한 감사예배 및 영화 <창끝>의 주인공 스티브 세인트 선교사 초청 간증 행사가 10일 오전 서울 논현동 삼정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요한 강남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이형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언론출판위원장(쿰란출판사 대표), 김성식 목사(부흥교회), 최명우 목사(순복음강남교회), 윤석용 국회의원(한나라당), 함영태 고문(대우)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여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에게 보약이 됐다”는 말로 치열했던 선거전을 회상했다. 오 시장은 “더 많이 소통하고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해서 서울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 한 명 한 명의 서울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 며 “이광선 대표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오세훈 시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오 시장은 당초 다른 일정 때문에 20여분만 있을 예정이었으나, 1시간을 더 머물며 세인트 선교사의 간증까지 청취하다 돌아갔다. 세인트 선교사는 오 시장에게 자신의 책과 함께 차고 있던 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장요한 목사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이광선 대표회장은 ‘하나님 나라(마 13:31-32)’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하나님 나라는 마음을 바꾸는 변화이고, 이는 아름다우면서도 점진적인 변화”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회장은 또 “오 시장님의 재선을 축하드린다”며 “서울시가 하나님의 축복 안에 있길 소망하고, 서울시를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김성식 목사는 “오 시장님께서 인터뷰에서 ‘개표 가운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고 하셨듯 이번에도 값진 직책을 허락하셨다”며 “앞으로 시장 업무 가운데 진행하는 4년간의 업적이 역사에 아름답게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6·25전쟁 참전국 대사로 자리를 찾은 마뉴엘 쏘나도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오 시장님께서 4년간 서울을 잘 이끄셔서 재선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시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정책을 많이 펴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쏘나도 대사는 오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에도 하천이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서울시를 잘 벤치마킹하면 좋겠다”며 상호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근령 이사장(어린이재단)과 함영태 고문이 축사를, 남문기 미주한인총회장이 방한해 격려사를, 윤석용 의원과 이희자 회장(근우회), 이형규 장로가 인사말을, 유현종 장로(대조영·연개소문 작가)가 기도를, 이규섭 목사(행복한교회)가 헌금기도를, 최명우 목사가 축도를, 이기도 목사(주예수이름교회)가 조찬기도를 각각 맡았다.

2부 순서로는 스티브 세인트 선교사의 간증이 마련됐다. <창끝>이라는 영화와 동명의 책으로 잘 알려진 세인트 선교사는 원수를 사랑으로 갚았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해 참석한 성도들의 심금을 울렸다.

행사를 총괄 진행한 장요한 목사는 “귀한 자리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스티브 세인트 선교사가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는데 성도들에게 많은 은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