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선교회 산하 선교훈련기관인 실버선교훈련원(Silver Mission Training Center, 이하 SMTC, 훈련원장 정운길 선교사)의 ‘21세기 선교세미나’가 와싱톤한인교회(담임 김영봉 목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SMTC는 평생 몸바쳐온 직장에서 은퇴한 후에 살 날은 많으나 할일이 없어 현실은 답답하고 미래는 막막하다고 느끼는 시니어들에게 선교세미나를 통해 선교의 사명을 일깨우며 선교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 선교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여생의 일부라도 선교에 헌신할 수 있도록 선교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세미나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되며 21명이 등록했다. 와싱톤한인교회에서는 지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며, 와싱톤한인교회 장태전 장로가 1기 졸업생으로 멕시코 유카탄 지역에 선교센터를 개척하고 몇 년 간 사역을 감당하기도 했다.

정운길 원장은 “타지역과 비교해 볼 때 워싱턴 지역이 신앙의 열기가 더 높은지 등록한 이들이 훈련에 잘 참여하며 수료한 후 선교지로 떠나는 비율도 두드러지게 높다”고 설명했다.

▲실버선교훈련원 정운길 훈련원장.

정 원장은 “실버선교훈련원은 1999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1,250여명이 수료했으며, 86가정이 현지에 나가서 사역하고 있다”며 “선교훈련을 마친 분들은 주로 중남미 지역으로 선교를 떠난다. 하지만 시카고의 신황식 장로님처럼 중국 나환자촌에 갔다가 아예 그쪽으로 이민을 가신 분도 있고, 일본어를 잘해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일본촌으로 들어가 사역하시는 정영섭 장로님 같은 경우도 있다. 또한, LA의 이영대 장로님은 브라질에서 이민생활을 했던 터라 포루투칼말을 잘하셔서 브라질에서 교회를 개척하기도 하고, 현지 목회자들을 훈련시켜 파송시키는 사역을 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원장은 “그동안 선교사로 가겠다고 훈련에 참가한 17살짜리 여학생(아틀랜타 새한교회)이 최연소였으며, 93세 조자원 권사(시카고제일장로교회)님이 최고령이었다. 라스베가스에선 버스에서 전도지를 나누어주는 사역을 하는 ‘라쯔니’라는 미국 사람이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부인이 한국사람인데 왠만한 한국말은 다 이해했으며 어려운 말만 부인이 통역을 해서 함께 훈련을 마쳤다”며 “인생의 마지막을 헌신하겠다는 이들의 열정이 참 인상깊었다”고 간증했다.

이번 선교세미나에서는 선교사의 인격과 영성(이원상 목사), 단기선교 선교자의 자세(김영봉 목사), 선교사의 준비(노창수 목사), 비 의료인의 의료선교(전희근 장로), 선교사의 갈등문제(김만풍 목사), 애미니즘과 토속신앙(이은섭 목사), 선교사의 소명과 준비(정운길 선교사), 중남미 선교전략(장세균 선교사), 선교역사(김형직 목사), 선교이해(정운길 원장), 교회의 선교사명(홍원기 목사), 전문인의 선교 참여(강수일 장로), 선교보고와 선교의 실체(전희근 장로), 선교지의 문화충격 해소방안(정운길 원장), Helpership(I)(II)(정운길 원장) 등의 강의들이 진행됐다.

10회가 되는 다음 ‘21세기 선교세미나’는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실버선교훈련 1단계를 수료한 이들에 한해 선교지에서 직접 적응 훈련을 하는 ‘선교 현지(Vision Experience) 훈련’은 7월 5일부터 12일까지 코스타리카 수도에 위치한 산호세 시온-실버선교 훈련센터에서 진행된다.

문의 : 847-612-8520, unkjung@hanmail.net(정운길 훈련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