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부터 한 달 동안 워싱턴 지역 공연 및 집회를 통해 북한 주민과 중국내 탈북자들의 인권 실상을 고발했던 평양예술단이 4월 23일 결산보고를 했다.

미주탈북자선교회(회장 마영애) 산하 평양예술단은 워싱턴 지역에서 13개 교회 및 단체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총 $18,179의 수입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워싱턴 지역을 포함해 LA, 뉴욕, 플로리다, 아틀란타 등지에서의 공연까지 합하면 약 3개월의 공연 기간 동안 약 $40,000의 수입이 있었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에서 온 탈북예술인을 포함해 총 13명의 단원들이 활동했다.

미주순회 공연을 기획한 박시몬 목사는 “13명의 단원들이 활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후원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익금 중 일부를 급한데로 탈북 어린이 1명을 한국으로 입국시키는 데 사용했으며, 현재 태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3명이 한국이나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6,000을 지원했다. 또한, 최근 자살한 탈북자 신요셉씨의 장례비로 $1,000을 지원했다. 경비로는 약 $2,000 정도가 사용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박 목사는 신요셉씨의 자살에 관해 “이런 일로 탈북 선교단체들을 비방하기보다는 이렇게 되기까지 한인교회와 한인사회에서 탈북자들을 배려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영애 회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미주 한인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많이 알린 것에 의의를 둔다”며 “지난 10여년간 1,000여개의 미주교회를 순회했는데 무조건적으로 퍼주는 식의 북한선교를 하고 있는 교회를 많이 보게 됐다.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마 회장은 “앞으로는 현재 미국에 입국한 100여명의 탈북자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며, 중국과 동남아를 떠도는 탈북 어린이들을 구출하는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한인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후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마 회장은 “디펜스포럼 수잔 숄티 회장의 요청으로 미주탈북자선교회 본부를 워싱턴 지역에 재등록했으며, 거주지도 LA에서 워싱턴으로 옮겼다”며 “앞으로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혼자 북한을 탈출해 미국에 들어온 후 망명을 허용받은 마 회장의 아들 효성 군은 최근 버지니아 크리스천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