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쇠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소리가 21세기를 들어서는 2000년대초부터 들리더니, 최근에 와서 정치계와 경제계 그리고 지식인층사이에 뿐만 아니라 일반사람들에게서도 들려 오고 있습니다.

오마바대통령자신이 여러 자리에서 미국이 경제 및 기타 영향력이 감퇴하여 “2등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받아 드릴 수 없다고 피력한 바 있고, 죠 비덴부통령도 많은 사람들이 미국쇠퇴를 점치고 있는 것이 과장된 것은 아니겠지만 우수깡스럽다고 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반 베이상원의원은 금년 재선출마를 안할 것을 선포하면서, 미국정치제도, 특히 미국의회제도의 붕괴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2월 4-8일 1,004명을 대상으로 Washington Post-ABC News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20세기는 미국의 세기라고 할 수 있는데, 21세기에도 미국이 세계정사와 세계경제에 대한 역할이 20세기에 비해 동일할 것인가, 클 것인가, 적을 것이가” 하는 질문에 던져습니다. 놀랍게도 세계정사와 세계경제에 대하여 미국의 역할이 ‘클 것’이라는 대답이 32%와 26%인 반면, ‘적을 것’이라는 대답이 46%와 53%으로 높게 나타나, 미국지배력감퇴론이 심상치 않은 주장으로 거론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2차대전이후 가장 심각하다고 하는 대경제침체(Great Depression)가 미국발로 세계경제를 흔들어 놓고 있으며, 오바마행정부의 각종개혁안들이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로 의회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현황이 미국쇠퇴론을 반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911사태이후 국제테러리스트를 섬멸하기 위한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의 끝을 아직도 맺지 못하고 있으며, 국제관계분야에서 북한핵과 이란핵문제를 유엔을 통하여 제재하는 수준이상으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미국쇠퇴론의 또 다른 근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미국쇠퇴시나리오는 미국경제력과 미국정치력(외교력)의 상대적인 감퇴라는 2가지 근거에 뒷받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나라가 강대국으로 흥하고 망하는 세력의 흥망은 바로 경제력과 정치력의 흥망에 달려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쇠퇴론을 논하는 설명은 크데 나누어 역사적 고찰과 비교적 고찰등 2가지입니다.
역사적 고찰은 과거 거대한 강대국의 멸망사를 살펴 볼 때에 현세대의 최강대국인 미국도 쇠퇴하고 있다는 고찰입니다. 과거의 초강대국이란 로마, 명나라, 대영방제국, 소련등을 의미합니다.

예일대학교 영국역사학교수인 폴 케네디가 저술한 ‘강대국들의 흥망’ (The Rise and Fall of the Great Powers, 1988)과 하바드대학교 역사학교수인 니알 퍼구손가 최근 ‘외교학’전문지에 발표한 논문은 역사적 고찰을 한 대표적인 연구입니다.

로마, 명나라, 대영제국, 소련은 각각 농업과 교역, 상업, 식민지와 무역, 국가통제경제등 경제력의 강화와 원로원, 황제, 식민지, 공산당등 정치력의 활성화에 의하여 강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경재력이 약화되었고, 정치력도 비활성화되어 멸망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미국도 20세기까지는 경제력으로나 정치력으로나 세계최대강국이었고 아직도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최근 금융위기로 시작한 경제위기로 인한 경제력의 약화나 의료개혁안등 주요법안의 의회계류등 정당정치의 비생산성으로 인한 정치력의 비활성화로 말미암아 21세기에는 세계경제나 세계정사에 그리 커다란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 역사적 고찰를 통한 미국쇠퇴론의 주장입니다.

비교적 고찰은 지난 20여년전부터 무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세력과 대비하여 미국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감퇴하게 될 것이며 세계정사와 세계경제에 대한 지배적인 역할도 크게 줄어 들게 될 것이라는 고찰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Washington Post-ABC News여론조사에 의하면, “지배적인 역할측면에서 21세기는 미국의 세기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중국의 세기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미국의 세기’라고 생각한다는 답이 세계정사와 세계경제면에서 각각 38%와 40%인 반면, ‘중국의 세기’라고 생각한다는 답이 43%와 41%로 전자의 답보다 얼마 상회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20세기는 미국의 세기, 21세기는 중국의 세기’라는 비교적 고찰은 중국의 세력, 즉 경제력과 정치력이 놀랍도록 급성장하고 있는데에 기인합니다.

지난 20여년동안 보여준 2자리수의 성장률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할 것같으면 중국의 경제는 21세기 중반쯤 되면 미국의 경제규모를 앞질러 세계제1경제대국이 된다는 예측이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할 정도로 거대한 제조산업과 수출, 자원확보를 위하여 세계를 누비는 경제외교, 세계금융계에 무시 못할 힘을 과시하고 있는 수조달라의 소버린자금(Soverign Fund)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치제도는 아직도 공산당의 정치를 하고 있지만. 뉴욕타임스의 토마스 프리드맨이 지적한 바와 같이 중국공산당의 정권독점정치에 장점이 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일당독제정치는 그의 취약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중국의 경우와 같이, 이성적으로 계몽된 지도그룹에 의하여 운영되게 되면 놀라운 위대한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이에 비교하여 미국은 경제력이나 정치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비활성화되어 21세기를 중국에게 그 지배역할을 내어 주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역사적 고찰이나 비교세력적 고찰이 제창하는 강대국쇠티론과 미국쇠퇴론의 근거인 경제력약화와 정치력비활성화의 원인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강대국의 멸망사나 미국의 흔들리는 세력을 관찰분석하여 보면, (1) 경제력을 과도하게 군사력으로 소모하고 (2) 사적 부의 축재가 도를 지나치게 될 때에 강한 경제력이 약화하게 되어 멸망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3) 권력교만에 빠지게 되고, (4) 편파적인 세상권력행사에 치우치게 되면, 그렇게 왕성했던 정치력이 비활성화되어 멸망으러 치닫게 된다는 것이 역사적 및 비교적 고찰의 결론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국가의 경제력의 강화와 정치력의 활성화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까?
성경은 이에 영적인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구약 신명기는 하나님은 원하지 아니 하셨지만 이스라엘백성들이 원한다면 왕권(국가)건립을 허락하시면서, 국가건립에 필수부가결한 강국원리를 가르처 주시었습니다.

경제력강화와 관련해서 (1) “말을 많이 두지 말 것”, (2) “은금을 자기를 위하여 많이 쌓지 말 것”등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치력활성화와 관련해서 (3) “형제위에 교만하지 아니하”는 것, (4)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는 것등을 교훈하였습니다.

경제력강화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1) 군사에 너무 경제력을 투입하지 말 것이며, (2) 특정계층의 사적인 부의 축제를 금지해야 함을 강국원리로 교훈한 것입니다.
동시에 정치력활성화를 이루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3) 정권교만을 버리고 섬김정치를 해야 하며, (4) 하나님의 진리에 입각한 정도의 정치를 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대 중요한 것은 경제력강화와 정치력활성화를 위한 강국원리를 확립.수행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율법을 등사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서 그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 여호와의 영력(영성의 힘)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영력을 받고 간직하는 길은 언제나 여호와의 말씀과 친해져서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일 것입니다.

다시 요약하면 하나님의 진리에 항상 가깝게 하여 하나님의 영력을 받고 그 영력을 바탕으로 (1)과 (2)를 통한 경제력강화와 (3)과 (4)를 통한 정치력활성화를 형성 및 유지해 나아 간다고 할 것 같으면 바로 그 나라는 멸망하지 않고 강국으로 지배력을 계속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미국이 기독교국가로서 성경이 가르켜 주는 하나님의 강국원리를 다시금 실행해 나아 가게 될 것 같으면 요즈음 회자되고 있고, 우려되고 있는 미국쇠퇴론은 오히려 경각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